제 693 호 알 수 없는 알고리즘, 그 원리는?
▲ 조회수 1000만이 넘은 화제의 영상, 브레이브걸스 ‘롤린’ 3월1일 플랫폼들의 차트에서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4년 전 출시된 노래 하나가 갑자기 차트인 하며 심지어 몇몇 플랫폼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브레이브걸스’라는 걸그룹의 곡 ‘롤린’이었다. 이 ‘차트 역주행’은 불과 일주일 사이에 이뤄졌다. 지난 2월24일, ‘비디터’라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브레이브걸스_롤린_댓글모음’이라는 영상이 계기였다. 1편과 2편 합쳐 일주일 만에 조회수가 500만 회를 넘겼다. 브레이브걸스의 차트 역주행은 알 수 없는 유튜브의 알고리즘 덕분이다. 유튜브 알고리즘이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유튜브 AI인 '유튜브 봇' 이 시청자에게 알맞은 영상을 추천해 주는 것이다. 가끔 이 시스템이 뭔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뜬금없는 영상을 띄워주는 일이 발생한다. 그 때문에 자신이 검색해서 찾아보지도 않을 영상이 영상 피드에 뜨고, 이용자들은 영상의 썸네일이나 제목에 이끌려 영상을 클릭하게 된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자동적으로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시청한 영상의 분야와 가장 연관성 있는 영상을 부분적으로 노출시키는 원리로 작용된다. 추천 알고리즘은 방대한 데이터 중에서 일정한 규칙에 따라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여준다. 더불어 기업에는 사용자의 플랫폼 체류시간 및 콘텐츠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구독자 이탈을 막는 데 효과적인 전략이다. 하지만 조회수가 높다고 해서 항상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해당 영상을 올린 사람이 이미 유명한 유튜버이거나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관심 분야일 수도 있는데 그런 걸 고려하지 않고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 나를 이곳에 이끌었다’고 말할 순 없는 것이다. 일부 유튜버들이 이런 알고리즘을 악용하여 사람들에게 부적절한 영상이 뜨게 하는 식으로 유튜브 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한다. 반대로 정치적 올바름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유튜브의 정책 때문에 알고리즘에서 완전히 배제 대상이 되어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다. 또한 알고리즘으로 인해 원래 볼 생각이 없던 영상을 반강제로 봐 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이걸 싫어하는 시청자 또는 유튜버들도 상당히 많다. 이와 같이 알고리즘은 양면성을 띠고 있으며, 유튜브 콘텐츠 소비자들은 이에 대한 문제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맹목적으로 유튜브의 알고리즘을 신뢰하지 말고, 콘텐츠의 목적성과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뒤 콘텐츠를 소비해야 할 것이다. 언텍트 문화의 돌입에 발맞춰 성장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소비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유튜브 콘텐츠의 올바른 인터넷 문화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현명한 가치관을 가지고 콘텐츠를 소비해야 한다. 김채연 기자
제 693 호 ‘좋아요’ 수가 안 보여도 인스타, 페이스북 좋아할 겁니까?
‘좋아요’ 개수 있는 인스타그램 VS ‘좋아요’ 개수 없는 인스타그램 지난 3월 3일 인스타그램 앱 내 오류로 미국과 한국 등 다수 이용자의 계정에서 ‘좋아요’ 개수를 확인할 수 없었다. ‘좋아요’ 기능이 아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작성자가 아닌 타인은 ‘좋아요’ 개수를 확인할 수 없게 된 것인데 ‘-명이 이 사진을 좋아합니다.’ 문구가 있던 자리엔 ‘-님 외 여러 명이 이 사진을 좋아합니다.’란 말이 대신 올라왔다. 이에 대해 국내 이용자의 반응은 엇갈렸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만들던 ‘좋아요’ 수가 사라져 좋다는 반응과는 반대로 ‘소극적 참여자’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할 수 있게 하고 이용자의 선호도를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되던 ‘좋아요’의 수가 사라져서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 실험은 지난해 9월 2일 미국의 IT매체 '테크크런치' 인스타그램이 알고리즘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이후로 처음 시작되었다. 비록 캐나다에서 시작된 실험 결과물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상 국가가 브라질, 호주, 뉴질랜드, 아일랜드, 일본, 이탈리아 등 7개 국가로 확대된 것으로 보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리라는 추측이다. 그러나 이 실험은 시작부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왜 페이스북과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은 가장 인기 있는 기능 중 하나인 '좋아요'의 기능을 축소하려 할까? SNS에서의 ‘좋아요’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서 알아보자. SNS 속 관심의 증표, ‘좋아요’...SNS 중독의 시작? 지난해 초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좋아요 숫자가 아니라 공유하는 콘텐츠 자체에 집중하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말이 이번 실험을 시작한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 2020년 크게 주목을 끈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 The Social Dilemma>에서는 SNS에서의 좋아요, 팔로워 등의 비교로 인한 박탈감과 우울감이 청소년에게서 특히 자주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월 27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미국 뉴욕대, 보스턴대, 스위스 취리히대(UZH) 등의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연구팀이 참여한 연구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들이 더 많은 '좋아요'를 받을수록 게시물을 올리고 시간을 더 많이 쏟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좋아요’가 SNS 중독을 부추기고 있다는 말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도 친구나 타인의 ‘좋아요’ 수와 비교하며 슬쩍 게시물을 삭제해본 경험, 게시물을 올리고 계속해서 좋아요 수를 확인한 경험 있지 않은가? ‘좋아요’가 비판받는 건 그뿐만이 아니다. ‘좋아요’ 숫자는 광고 등의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고 있어 ‘좋아요’를 누른 수치를 통해 개인 성향 등 개인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겨나기도 했다. 더하여 이를 악용해 허위 계정을 통해 ‘좋아요’ 수를 올리고 업체에 돈을 지불하여 ‘좋아요’ 숫자를 조작하는 ‘가짜 좋아요’ 논란이 끝없이 붉어지는 등 부작용이 드러나면서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플랫폼들에 대한 비판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SNS ‘좋아요’ 찬반양론의 입장 인스타그램 좋아요 수를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입장은 인스타그램 사용목적에 따라 찬반양론으로 나뉘고 있다. 게시물에 달린 좋아요 수를 남과 비교할 수 없기에 타인의 시선에 방해받지 않는 이유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sns 콘텐츠 업로드 시 파급력을 알기 어렵다는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우리 대학 학우들에게 SNS ‘좋아요’에 대한 입장에 대해 들어보았다. - 제가 재미있는 것에 좋아요를 누르기에 SNS ‘좋아요’를 없애는 실험에 대해 받는 입장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누르는 입장에서는 ‘좋아요’를 통해 화제성을 확인할 수 있기에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인스타그램에 글을 업로드 할 때 ‘좋아요’가 적게 달린다면 약간의 아쉬움을 종종 느끼곤 했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에는 좋아요의 개수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면 그러한 기분을 느끼지 않을 수 있기에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SNS ‘좋아요’… 인스타그램의 입장은? 셀스타그램(셀프카메라와 인스타그램이 합쳐진 신조어), 먹스타그램(먹다와 인스타그램이 더해져 탄생한 신조어) 등 우리나라에서 인스타그램으로 인해 탄생한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인스타그램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하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 마케팅 용도로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인스타그램을 매출 지표로 작용하는 사용자들의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모두가 사용하기 좋은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좋아요’ 개수를 알 수 없는 실험에 관한 인스타그램의 취지는 인스타그램 사용자 중에서 글을 업로드하는 사람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이 우리나라에서 SNS 문화로 크게 자리하고 있기에 ‘좋아요’ 개수를 알 수 없는 인스타그램에 대해 앞으로 계속해서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김지현, 지수아 기자
제 692 호 ’인싸 SNS’, 클럽하우스
소셜 네트워킹 앱 랭킹 1위, 클럽하우스 연일 화제 최근 초대받아야 가입 할 수 있는 음성 기반 에스엔에스(SNS) ‘클럽하우스’가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해외에선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 등이 가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기를 끌었고, 국내에서는 최태원 SK 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등 재계 인사부터 정세균 국무총리와 같은 정치계 인사, 연예인들까지 가입이 이어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화제성에 힘입어 국내 가장 큰 중고시장 커뮤니티인 ‘중고나라’에서 클럽하우스의 초대권을 팔고 산다는 글이 하루에만 수 차례 올라오는 등 클럽하우스 가입을 향한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2월 16일 기준 클럽하우스의 국내 다운로드 건수는 19만5000건, 글로벌은 810만건을 돌파했다. ▲중고나라의 모습 출시 1년도 안 된 실리콘밸리의 ‘클럽하우스’가 이렇듯 한국에서도 급속히 퍼지며, 새로운 소통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무엇이 인기 비결이고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클럽하우스에 대해 알아봤다. 클럽하우스 A-Z 클럽하우스는 미국 스타트업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 지난해 4월 출시한 음성 SNS다. 현재는 iOS에서만 베타 서비스 중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SNS는 이용자가 가입만 하면 사용할 수 있는데, 클럽하우스는 기존 가입자로부터 초대를 받은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가입 시 2장의 초대권을 갖게 되고 활동을 활발하게 한다면 추가 초대권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이 초대를 받지 못했다면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클럽하우스 카페에 가입해 무료 나눔을 기다리거나 중고나라에서 초대권을 사고파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출처 앱 애니 초대장을 받아 가입하고 나면 클럽하우스 메인 화면에 팔로우 가능한 계정들과 들어갈 수 있는 대화방이 보인다. 대화방의 경우 검색 기능이 제공되지 않고 내가 팔로우 한 사람이 참여하고 있는 곳만 표시가 되기 때문에 더 많은 가입자나 인기 있는 가입자를 팔로우할수록 더 다채로운 대화방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런 방법을 이용하는 대신 카테고리별 주제를 찾아 클럽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주제는 건강(Wellness), 라이프(Life), 교제(Hanging Out), 정체성(Identit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예술(Arts), 스포츠(Sports) 등 다양하다. 이 중 원하는 분야를 선택하면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는 다른 가입자와 클럽 목록이 하단에 뜬다. ‘스타일 평가 방’, ‘라면에 진심인 사람들’ 등 주제를 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입장하면 된다. 대화방에 입장하게 되면 바로 발언권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처음에는 그냥 듣기만 하다 대화에 참여하고 싶으면 손 형태의 아이콘을 눌러 방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 방에 기본적으로 사회자(방장·모더레이터), 화자(스피커), 청자(리스너)가 모두 있는 셈이다. 대화방에서 나가고 싶으면 왼쪽 아래의 '조용히 나가기'(leave quietly)를 누르면 된다. 클럽하우스의 명과 암 및 부작용 ‘인싸들은 다 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현재 클럽하우스는 큰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클럽하우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클럽하우스는 음성 SNS로 얼굴을 보이지 않아도 자유롭게 사람들을 만나 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녹음, 복제, 공유가 되지 않아 프라이버시 보호 효과를 갖추고 있다. 다만 클럽하우스는 기존 사용자의 초대를 받아야 가입할 수 있는데 이는 자신이 특별하거나 소속감을 들게 해준다. 그러나 이는 폐쇄성에 대한 반발감으로 클럽하우스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만 어플 사용이 가능하여 갤럭시 유저들은 클럽하우스 앱을 실행할 수 없다. 클럽하우스를 사용해 본 가수 ‘딘딘’은 ‘초대장이 판매되는 문화가 싫다‘고 하며 귄위 적인 방식으로 계층을 나누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사용하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배우 ’김지훈‘은 직접 클럽하우스에 들어가 본 적은 없지만 이는 ’대세가 되는 그룹에 속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의 존재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며 불안해지는 심리와 남들보다 더 우월해지고 싶어하는 심리 등을 자극하는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있다며 클럽하우스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을 드러냈다. 그리고 클럽하우스에 후에 대세 SNS가 된다면 누군가에게 초대장을 구걸하고 있을지도? 하는 말을 덧붙였다. 이처럼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클럽하우스는 큰 화젯거리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클럽하우스에 대한 부작용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클럽하우스를 악용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데 자신이 만든 방에 많은 사람들을 모아 마치 권위 있는 사람인 척 행동을 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이야기하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적인 지식을 나누는 방을 통해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설득력 있는 대화법과 상대방을 배려하는 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명확하지 않은 정보에 대해 다루는 방도 있기에 부작용이 잇따를 수 있다. 클럽하우스의 시사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 정책대학원 이강석 교수에 따르면, 클럽하우스가 애초에 의도했던 것이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들을 키우기 위한 굉장히 상업적 모델들이므로 기술적으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발휘할 수 있는 자율적인 측면들이 많다고 한다. 더하여 클럽하우스가 애초에 수익화 모델이며 새로운 스타들을 찾아 나가는 싸움을 계속해서 기업 쪽에서 구상하고 있음을 밝혔기에 전체적인 기술적 구조들이 어떻게 바뀔지 상당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클럽하우스는 음성 SNS로 실시간 소통이 이루어지기에 코로나 19사태가 진정되면 직장이나 길거리에서 앱을 사용하기에는 소통의 제약이 생길 수 있어 앱을 사용하는 데에 어려운 환경에 놓일 수 있다. 이는 클럽하우스가 해결해 나아갈 하나의 과제이기도 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폐쇄성에 대해서도 어떠한 방향을 구축해 나아가야 할지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유명 SNS로 자리매김할지 과거에 유행했던 SNS가 될지는 앞으로의 클럽하우스가 걸어갈 행보에 달려있을 것이다. 김지현, 지수아 기자
제 692 호 OTT 서비스 열풍, 그 중심 속 넷플릭스
이제는 일상의 한 부분, OTT 서비스 ‘찻잔 속의 폭풍’ 넷플릭스가 시장 진입 초기에 나온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넷플릭스는 무서운 속도로 가입자가 늘었고 OTT 서비스는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 ▲출처 게이트 이미지 뱅크 over-the-top의 줄임말인 OTT 서비스는 개방된 인터넷을 통하여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흔히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유튜브처럼 무료로 영상을 시청하는 대신 광고에 중점을 둔 OTT를 ‘광고형 OTT’, 넷플릭스와 같이 매달 일정액의 이용료를 받고 자사 제공 콘텐츠를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는 ‘구독형 OTT’라고 한다. 이제는 종류도, 콘텐츠도 다양한 OTT 서비스는 코로나 19 사태 이후 국내외 할 것 없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OTT 서비스계의 강자, 넷플릭스 2016년 한국에 처음 들어온 넷플릭스는 약세를 보였다. 한국은 외국보다 유료방송 가격이 낮은 편이었고 TV를 통한 VOD 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있었다. 콘텐츠의 양도 많지 않았고, 드라마 수급도 원활하지 않았던 넷플릭스는 한국 사용자들에게 그다지 매력적인 서비스는 아니었다. 그러던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와 지역화 전략을 펼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첫 시작은 봉준호 감족의 《옥자》였다. 뒤이어 한국형 좀비물 《킹덤》이 흥행에 성공했고 이를 보기 위해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지난해에만 150억 달러(약 18조원)를 콘텐츠 투자에 쏟았고 그 결과물이 지금 넷플릭스의 날개가 되고 있다. 상황 또한 넷플릭스를 도왔다. 코로나 19 사태는 사람들이 집 밖을 나서는 것을 꺼리게 했다. 넷플렉스는 집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런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서비스였다. 넷플릭스의 영향력: 무한한 콘텐츠 확장 앞서 말했던 넷플릭스의 콘텐츠에 대한 어마어마한 투자는 한국에도 영향력을 미쳤다.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한 제작비만 해도 7700억원 이상이 되었고, 그 투자비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형 제작사부터 중견 제작사들까지 제작의 기회가 늘었고 신인이었던 〈인간수업〉 작가처럼 영화계의 새로운 스타들이 줄줄이 탄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한 드라마의 제작자는 그들로서는 최대한 자금을 투입해 최고의 질 높은 작품을 뽑고 그 성과와 높은 평가를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 더 높은 지위를 차지하도록 도전하는 기회의 시기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이 넷플릭스의 투자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 말고도 넷플릭스의 영향력은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 ‘넷플릭스 보는 날이면 연희동에 가야 한다.’ 속칭 ‘넷플연가’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넷플연가는 넷플릭스와 영화를 보고 대화하는 멤버십 커뮤니티인데 넷플릭스를 보고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활동을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멤버십을 결제하면 내가 고른 8개의 주제 중 하나로 정기 모임 4회에 참석하는 동안 영화 속 이벤트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고 시사회, 상영회에도 갈 수 있다. 여기서 선택하는 멤버십 주제는 사랑과 연애 사유의 확장, 일과 커리어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예를 들자면 케이크 가게 사장님과 함께 영화 속 케이크와 빵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유명 작가와 함께 영화를 본 후 비평문을 같이 써 보는 등이다. 원한다면 다른 모임에도 1회 참가할 수 있어 다채로운 활동이 가능하다. ▲넷플연가 이벤트 넷플릭스의 영향력: 지각변동의 시작 코로나 19 사태로 집에 머무르는 사람이 늘어났지만,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뒤이어 ‘코드커팅’, 유료 케이블 방송 시청자가 가입을 해지하고 OTT(Over the-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를 구독하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지상파, 케이블 방송사는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 국내 OTT 서비스도 형편이 좋은 것은 아니다. 넷플릭스가 독주를 이어가며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 플러스의 국내 상륙 소식이 들려오면서 국내 OTT 업계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 글로벌 OTT 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확보한 가입자 수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 단가를 낮추고 경쟁력을 높여 국내 시장을 종속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OTT업계는 현재 또 다른 갈등을 빚고 있다. 음악 저작권료를 놓고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와 갈등이 생긴 것인데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준에 따라 저작권료를 2.5%로 높여야 한다는 음저협과 사업 차이와 국내 VOD 서비스의 저작권료 등을 고려해 0.6% 내외를 적용해야 한다는 OTT 업계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를 중재하던 문체부가 1.5%에서 점차 액 1.9%로 저작권료를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소송으로 이어지면서 갈등은 격해지고 있다. ▲OTT시장의 상승 (출처: 이지컴퍼니)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국내 진출한 2016년 4884억원 규모였던 국내 OTT 시장은 지난해 7801억원으로 커졌다. 국내 OTT시장은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 커져가는 파이를 나눠 먹을 디즈니 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라는 공룡들이 속속 국내 진출을 계획하면서 국내 업계는 변화를 맞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 기업들에 어떤 지원안을 마련할지, 국내 기업들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지현 기자
제 692 호 코로나 19가 불러온 일상의 변화
지속되는 팬데믹, 우리의 변화되는 일상!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많은 것이 변화되고 생겨나며 우리는 With 코로나 시대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 비대면 생활 시스템에 익숙해져 가며 북적이는 번화가에서 친구들을 만나던 술 문화는 점차 사라지고, 영상통화나 화상회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친구들을 만나는 ‘랜선 술 문화’가 탄생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됨에 따라 자신의 거처에서 취미를 즐기는 ‘힐링’을 누리는 라이프 스타일이 등장하였다. 이렇듯 1년이 넘는 시간을 새로운 시스템으로 지내오며 우리는 코로나 19의 종식을 기다림과 동시에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에 적응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에 발을 맞춰 걸어가기 위한 관심이 끊이지 않는 요즘, 코로나 19로 변화한 라이프 스타일 중, 코로나 19의 종식 이후에도 정착 될 문화 10가지에 대해 알아보자. 코로나 19와 함께 정착한 문화 1. 가정 간편식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밥을 먹는 것에 부담과 위험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외식보다는 집밥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가정 간편식이 외식의 대체재가 아니라 ‘집밥’의 대체재이기 때문에 코로나 19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 가정 간편식 (출처- 유리양 블로그) 2. 홈 트레이닝 피트니스 클럽에서 역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며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은어인 일명 ‘헬창’과 운동을 시작한 ‘헬린이’들에게 많은 변화를 이루어내고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로 집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튜브나 관련 도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자연스레 헬스 콘텐츠가 증가하며 해외에서는 구독형 홈 트레이닝 콘텐트 기업도 등장했다. 3. 마스크 착용 코로나 19의 여파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인해 마스크가 우리 생활 속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백신 접종 이후에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위험으로 인해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한 마스크 착용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마스크의 ‘가면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젊은 세대 중심으로 마스크를 쓸 때 군중 속에 섞여든 편안함을 느끼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 필수품이 된 마스크 (출처- 랑이하우스 블로그) 4. 위생습관 물론 코로나가 없던 시절에도 위생은 중요한 지점이었지만, 코로나 이후 많은 사람들이 휴대용 손소독제나 핸드폰 소독기 등과 같은 위생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손 씻기, 마스크 쓰기, 소독하기, 입 가리고 기침하기 등 코로나 19로 인해 생활 전반에 스며든 위생 수칙은 종식 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5. 감소한 저녁 회식 한국인의 상징으로도 불리는 한국의 ‘술자리’ 문화는 코로나 19 이후 방역 단계에서 굉장히 축소되었다. 정부 방침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9시 이후 영업 금지 등의 이유로 회식을 취소하거나 소수 인원만 모여 저녁 9시 전에 끝내는 회식인 ‘비대면 회식’ 문화가 생겨났다. ‘회식’ 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2.3차 까지 이어지는 과도한 음주 문화가 점차 사라지는 추세이며, 이는 코로나 방역뿐만 아니라 건강의 증진과 범죄율 저하 등 다양한 장점을 이끌어 내고 있다. 6. 재택근무 회사 내에서도 코로나 19가 확산되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상향에 발 맞춰,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했다. 재택근무를 통해 사무실 운영, 부동산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는 기업들은 코로나 19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유지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휴식의 공간이라고 생각한 집에서 업무를 보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직장인들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이은희 교수는 재택근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과 위주의 평가 방식을 개선하고 체계적인 운영체제를 갖추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앞으로 with 코로나를 위해 직장인, 기업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7. 소규모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가 존재 할 정도로 하객이 많은 결혼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던 한국의 결혼식의 트랜드가 바뀌기 시작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에 따라 결혼식 참석 인원이 50명 미만 ~ 100명 미만으로 조정되면서 가까운 친인척, 친구들만 모여서 결혼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 19가 스몰웨딩, 소규모 결혼식과 같이 앞으로의 결혼 문화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8. 실용적인 패션과 메이크업 이 역시 남들의 시선을 중요시 생각하는 한국의 문화 탓에 과도한 화장과 패션 아이템들이 코로나 이전에는 매우 중요한 요건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며 메이크업의 의무감이 없어짐에 따라 메이크업과 패션 산업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SNS에도 ‘마스크 메이크업’ 이라는 새로운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다. 또, 소비의 기준이 자신 스스로가 되어 유행보다 편안함, 활용도를 고려하는 실리적 태도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9. 캠핑 문화 캠핑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합한 야외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호켈 안에서만 지내는 ‘호캉스’, 차에서 텐트를 치고 자는 ‘차박’, 1인 캠핑 등 사람이 드문 자연과 함께하는 캠핑을 선호하고 있다. 단순하지만 확실한 행복, 가깝고 익숙한 곳, 친환경 등의 트렌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0. 조모족의 증가 ‘조모족’은 스스로 고립을 선택해 즐기는 사람들로 코로나 19 이전의 주위로부터 고립도어 두려움을 느끼는 ‘포모족’의 반대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함께’하는 문화에서 ‘혼자’하는 문화가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게 되며 온전하게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이후에 타인과의 관계에 집착하지 않고 독립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조모족의 행보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자발적 아웃사이더, 조모족 (출처- 소셜 디자이너 블로그) with 코로나, 새로운 일상의 시작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타인과 함께 구축해가던 시스템에서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나’를 위한 시간이 될 수 있는 개인위주적인 시스템이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대, 내외적으로 많은 국가적 손실이 있었지만 양면적으로 코로나 19 이후 우리는 타인의 시선과 억압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변화되는 삶에 다들 발을 맞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구축해나가고, 이를 통해 새로운 문화가 발전하고 있다. 코로나 19는 우리에게 있어 많은 것을 앗아간 근원이기도 하지만 새롭게 도래되는 문화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새로운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는 깨인 사회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엄유진, 김채연 기자
제 692 호 마블에 떠오른 히어로, 태극기
▲ 마블코믹스 속 태극기 (출처- 마블코믹스) 태극기는 서울 강북구의 어느 우중충한 은거지에서 일군의 악당들이 음모를 꾸민다. 강력한 육체적 힘을 부여하는 유전자 조작 실험까지 감행한 이들에게 그러나 곧 날벼락이 떨어진다. 히어로 ‘태극기’가 지붕을 뚫고 소굴로 내려온 것이다. 어깨에 건곤감리, 가슴팍에 태극 문양이 그려진 흰색 쫄쫄이 슈트를 입은 이 근육질 남성은 조용히 읊조린다. “너희 모두 체포한다.” 미국서 10일 발매되는 마블코믹스 만화책 ‘태스크마스터 #3’에서 새 한국인 히어로 캐릭터 ‘태극기’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소속 작가 제드 매케이가 지난 5일 쓴 트위터 게시글 덕에 미리 알려졌고, 8일에는 주한 미 대사관 공식 트위터에도 소개됐다. ‘태극기'는 마블 세계관의 주요 악당 태스크마스터의 음모를 저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만화의 한 장면, 비상하는 태극기 (출처- 마블코믹스) 이미 마블코믹스에는 국정원 소속 여성 히어로 ‘화이트 폭스’, 천재 헐크 ‘아마데우스 조’, 여자 스파이더맨 ‘실크’, 태권소녀 ‘크레센트’, 상상의 동물 해치(獬豸)로 변신하는 ‘마크 심’ 등 여러 한국계 히어로가 존재하지만, 이름부터 이처럼 강한 한국적 색채를 띤 경우는 ‘태극기’가 처음이다. 다만 “작고 찢어진 ‘태극기’의 눈은 동양인에 대한 전형적인 서구의 편견이 반영된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온다. 마블 영화기업의 원작인 마블 코믹스에 한국인 주인공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을 상징하는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의 뒤를 이어 한국 국기를 달고 등장한 캐릭터 ‘태극기’는 그 의미만으로도 한국이 세계의 문화에 미치는 입지를 파악할 수 있다. 단순히 한국 히어로의 등장에 열광하는 것을 넘어서, 동아시아 최초 마블 세계관 속 ‘태극기’를 비로소 미국 할리우드 영화 진출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 김채연 기자
제 692 호 환경을 위해 용기를 내봐, ‘용기내 챌린지’
▲ 용기내 챌린지 홍보 포스터 코로나 19가 불러온 용기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과 동시에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도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 대형마트나 음식점, 카페 등에서 일회용품이 아닌 플라스틱 용기나 텀블러 등의 재사용 용기를 가져와 포장하는 소비자들을 볼 수 있다. 이런 소비자들의 모습은 제로웨이스트의 일환인 ‘용기내 챌린지’를 실천하는 모습이다. 제로웨이스트는 포장을 줄이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 쓰레기를 줄이려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이다. ‘용기내 챌린지’는 재사용 용기를 가져가 구매하는 행위를 용기내라고 하며 플라스틱 등의 일회용 포장용기가 아닌 재사용 용기에 담아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를 담고 있는 챌린지이다. 이 챌린지는 배우 류준열이 지난 해 4월 SNS를 통해 마트에서 플라스틱 용기로 생선을 구매한 사진과 함께 ‘마트에 가서 용기를 내보았다 #용기내’라는 글을 업로드 하며 용기내 챌린지가 확산되며 점차 우리 삶 속에 자리 잡게 되었다. ▲ 배우 류준열 SNS에 업로드 된 용기내 챌린지 사진 용기내 챌린지, 왜 필요할까? 아직은 많은 용기가 필요한 ‘용기내 챌린지’, 왜 우리의 생활 속에 자리 잡았으며 그 필요성은 무엇일까? 지금까지 우리의 편리함을 위해 사용한 일회용 포장용기를 버릴 때 분리수거만 잘 하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사용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지속되는 언택트 시대와 늘어난 ‘집콕족’으로 인해 온라인 쇼핑이나 배달, 포장 주문량이 증가했다. 뿐만아니라 개인위생을 위해 마스크, 손소독제는 물론 비닐장갑 등의 사용 역시 증가했다. 통계청과 한국통합물류협회, 환경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음식배달은 2019년에 비해 2020년에 7조 6604억에서 13조 5448억으로 76.8% 증가했고 택배는 2019년 22억 8000만에서 2020년 27억 4000만으로 20.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여러 플라스틱이 혼합되어 있거나 이물질이 묻어 있어 분리배출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2019년 1757톤에서 2020년 1998톤으로 13.7%가 증가했다. 마스크의 경우, 식약처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한국에서의 마스크 생산량은 16억 7463만장으로 마스크 면적으로 본다면 여의도 면적의 17배에 달하는 면적이라고 한다. 코로나 19의 종식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위드 코로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해 ‘용기내 챌린지’와 같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용기와 함께하는 환경 활동들 환경을 위해 서울그린캠퍼스에서는 홍보대사들과 함께 ‘용기내 챌린지’가 포함되어 있는 ‘에코빙고챌린지’를 진행하였다. ‘에코빙고챌린지’는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 16가지의 미션을 수행하면서 주어진 빙고판을 채워나가는 활동이다. 16가지 미션에는 메일함 비우기, 재활용이 안 되는 물품은 주지 않아도 된다는 제로 웨이스트 카드스티커 붙이기, 전기 없는 2시간 보내기, 잔반 제로 챌린지,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그린 장보기, 에너지 사용 없이 음식 만들기, 이면지 노트 만들기, 캔을 찌그러뜨려 버리는 영상을 올리고 다음 사람을 지목하는 캔크러시 챌린지, 중고의류 기부하기, 다회용 DIY 마스크 만들기, 용기내 챌린지 등이 있다. 용기내 챌린지가 일회용 포장용기 사용을 줄여 쓰레기 배출을 감소시키는 활동이었다면 에코빙고 챌린지는 거기에 15가지의 활동을 추가해 음식물 쓰레기 감소, 에너지 절약, 탄소배출 감소 등의 효과를 더하고 있다. 용기내 챌린지와 함께할 수 있는 또 다른 활동으로는 ‘플로깅’이 있다. 플로깅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인 스웨덴어 plocka upp, 영어단어 jogging이 합쳐진 합성어로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의미한다. 이 활동은 2016년 스웨덴을 시작으로 북유럽 중심으로 널리 확산되었다. 용기내 캠페인으로 음식포장이나 장보러 갈 때 용기를 들고 가듯이 등산이나 산책을 갈 때 쓰레기봉투를 함께 들고 가면 플로깅을 실천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용기내 캠페인과 더불어 같이 할 수 있는 환경운동이 많이 존재한다. 코로나 19로 인해 갈수록 늘어가는 쓰레기와 함께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실천이 아닐까. 생각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실천을 하는 용기, 가방에서 재활용 용기를 꺼내보이는 용기를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 엄유진, 이은영 기자
제 2020호외-7 호 현재의 AI는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가고 있나.
최근 유행하고 있는 드라마 ‘스타트업’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들이 극을 이끌어가는 핵심 요소로 자리하며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시각장애인 도움 어플리케이션, 자율주행서비스, 보안서비스 등 그 활용 분야 또한 다양하다. 실제 현실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인공지능이 다양한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미술계나 음악계, 교육계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인공지능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알아보자. 인공지능이란? 인공지능이란 인간의 지능으로 할 수 있는 사고, 학습, 자기 개발 등을 컴퓨터가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컴퓨터 공학 및 정보기술의 한 분야로서,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적인 행동을 모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17년 이세돌과의 바둑 대결로 화제가 되었던 알파고 또한 대표적인 인공지능이다. 흔히들 인공지능을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인공지능의 약자 AI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의 약자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증강현실은 현실에 기반 하여 정보를 추가(증강) 제공하는 기술이다. 현실 세계의 이미지나 배경에 가상의 이미지를 추가해 보여주는 발전된 가상현실 기술이다. 반면에 가상현실은 이미지, 주변 배경, 객체 모두를 가상의 이미지로 만들어 보여 주는 기술이다.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은 네비게이션, 쇼핑, 모델하우스 등의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가상현실이 다른 개념이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이 기술들을 복합적으로 융합하여 활용하는 기술도 많이 개발되고 있다. 교육계에서 활용되는 인공지능 교육부는 교육과정이나 고교학점제 시행 안에서도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인재 육성을 언급할 정도로 4차 산업 혁명에 따른 교육계의 발 빠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교육부는 비판적 사고력, 정보판별력, 공감·소통능력 등을 길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학교 교육에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는 이미 지난 9월 14일부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똑똑! 수학탐험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똑똑! 수학탐험대」는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기반으로 설계된 과제를 학습하면 그 결과를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 및 예측하여 학생 수준에 맞는 학습 콘텐츠를 추천하고 학습 조언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학교 교육활동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첫 사례로서, 수준별 개별화 학습과 가정 내 자기 주도적 학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육부에 따르면, 초등학교 저학년 단계부터 발생할 수 있는 학습 결손에 따른 교육 격차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공지능을 교육 프로그램에 적용하는 것을 넘어, 고등학교에서는 내년 2학기부터 인공지능을 선택 과목으로 직접 배울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지난 9월 11일, ‘인공지능 기초’와 ‘인공지능 수학’을 고교 진로 선택과목으로 신설하는 ‘초중등교육 교육과정 및 특수학교 교육과정 일부 개정(안)’을 확정 고시하였다. 인정 교과서 개발 및 심의 과정을 거쳐 2021년 2학기부터는 학교에서 인공지능을 직접 탐구할 수 있게 된다. 미술계에서 활용되는 인공지능 미술계에서도 인공지능은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펄스나인’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작품 활동을 하기로 유명하다. 실제 웹툰을 채색하고 그림을 더 정교하게 그릴 수 있는 AI 디지털 이미징 솔루션인 ‘페인틀리’를 시작으로 인공지능 화가인 ‘이메진AI’와 ‘AI 아트 갤러리 아이아’ 개관까지 그 활용 분야도 다양하다. 펄스나인의 특징은 사람과 AI가 협업하여 작품을 창작한다는 것이다. 이 협업에는 사람들이 AI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는 낯선 신기술을 더 많이 알게 되고 가까워지기를 바란다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펄스나인의 박지은 대표는 설명한다. 또한 AI 화가가 인간화가, 대중, 미술 업계와 교감을 시도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는 평이다.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화풍으로만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다는 편견이 있지만, 펄스나인은 AI 화가 또한 새로운 화풍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오히려 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에 없던 새로운 화풍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미술가의 붓을 대신하는 수단으로 시작했던 초기 AI 기술은 이처럼 미술가 그 자체로 그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 작품 창작뿐 아니라 작품 전시 기획에 있어서도 인공지능이 활용되고 있다. 두산 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사적인 노래 1>은 전시 기획 단계에서부터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인간과의 협업을 시도했다. 인공지능은 작가 선정과 기획에 참여해 참여 작가 8명 중 3명을. 협력 기획자 5명 중 2명을 직접 선정했다. 전시 기획에 활용된 인공지능은 스웨덴에서 알고리즘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큐라트론’이다. ‘작가와 기획자를 선정하는 일이 어려운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그에 대한 답은 ‘어렵다’는 것이다. 설치, 미디어, 퍼포먼스 등 현대 미술의 다양한 문법을 익히고 서로 다른 개성을 부각하는 작가들 사이에서 조화를 찾는 일은 인간에게도 고도의 역량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두산 갤러리의 목 큐레이터 또한 “기획자가 작가 선정에 최대한 개입하지 않는 대신 인공지능으로부터 도움을 받으면 어떨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으면서도 어떤 작품이 선정될지 몰라 불안했는데 결과가 예상보다 더 좋아 다행스럽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목 큐레이터가 이런 대담한 결정을 내리게 된 데에는 사적으로 가까운 작가를 전시에 참여시키는 일이 최근 미술계에서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미술계에서는 주로 창작 영역에 국한되어 활용되던 인공지능 기술을 기획에 끌어들이게 된 계기도 작가와 기획자의 사적인 관계가 전시에 개입되지 않는 대안을 찾은 데서 기인했다. 서양에서는 이전에도 인공지능을 전시에 활용한 사례가 있었지만, 아시아에서 인공지능이 전시 기획에 참여한 것은 이번 <사적인 노래 1>가 처음이다. 이번 전시로 인해 인공지능이 직접 작품 창작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시를 기획하는 분야에 있어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국내에서도 입증되면서, 인공지능의 활용 분야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언론계에서 활용 되는 인공지능 2018년 11월 최초로 중국 신화통신에서 데뷔한 AI 아나운서는 보도할 문장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입모양, 표정을 지으며 음성 전달이 가능했다. 이후 지난 9월 21일 이전보다 발전된 기술로 MBN 매일 방송에서 AI 아나운서가 한국에서 데뷔했다. 뉴스 앵커의 영상을 AI 기술로 학습하여 실제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와 똑같은 말투와 억양을 유지하며 목소리, 말하는 얼굴과 표정, 움직임까지 합성 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이를 위해 특징 추출, 피부 합성, 감정 표현 등 첨단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영상과 음성을 결합하여 딥러닝 훈련 과정을 거쳐 실제 사람을 닮은 인공지능 영상으로 제작된다. 영상과 음성 합성 기술을 활용하여 최대 1000자 분량 텍스트를 1분 안에 영상으로 합성할 수 있도록 기술을 도입했다. 이런 AI 아나운서는 실제 앵커와 방송 스태프가 준비되지 않았을 때도 언제든 활용이 가능하며,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속보 뉴스를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정확한 목소리로 사실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AI 아나운서는 감정 표현을 하지 못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연예계에서 활용되는 인공지능 11월 27일 SM 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걸그룹 에스파는 4인조 걸그룹이지만 멤버 개개인과 매칭되는 그래픽 아바타 캐릭터를 제작해 활동을 병행한다. 멤버 자신들의 또 다른 자아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세계관으로 이 두 멤버는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중간계인 디지털 세계에서 만난다. 이러한 AI 아이돌은 실존 아티스트의 활동을 관리하는데 드는 제반 비용과 물리적, 지리적 제약을 초월 할 수 있다. 또한, 게임 캐릭터와 같이 콘텐츠와 부가 상품을 다각화 하며 굿즈와 피규어 등의 형태로 아티스트를 재현 할 수 있다. 인공지능의 순기능과 역기능 이런 AI 기술에는 다양한 순기능이 존재한다. 먼저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학습을 위한 지식이 필요 없거나 최소화 되므로 자동으로 인식 및 판단을 할 수 있어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 된다. 예를 들어 Air Asia의 경우 항공 효율성 서비스를 적용하여 항공기 운항 상황에 따른 최적의 항로를 제시하고 운항 중 수립 된 정보를 분석하여 더 효율적인 운항을 지원함으로 연간 100억의 연료비 절감을 보았다. 이처럼 기존에 조정사의 능력에 의해 결정되던 항로도 인공지능을 통해 의사결정을 함으로 인간의 개입이 최소화 될 수 있다. 인간의 개입이 최소화되면 비용도 절감된다. 적합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은 데이터 입력을 제외한 모든 과정이 자동화 되면서 노동 비용이 극적으로 절감된다. 일본 나가사키현의 헨나호텔은 사람이 하던 업무의 70%를 자동화시켜 인건비의 3분의 1을 절감하여 저비용 호텔을 운영하였다. 더불어 코로나 19와 같이 ‘사람 대 사람’이 만나는 일을 피해야 하는 비대면 상황에서 인공지능이 사람의 역할을 대신 해 줄 수 있다. 대면 서비스가 가져오는 부담감을 덜 수 있고 어떠한 경우라도 원하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인공지능은 최적의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의 사고를 흉내 낼 수 있는데 바둑기사 이세돌과 바둑 대결을 펼쳤던 알파고는 3000만 수를 저장하고 10만가지의 경우 의 수 중 최상의 수를 골랐다. 인간이라면 날씨, 체력, 기분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결정을 인공지능은 영향을 받지 않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활용에는 역기능 또한 존재한다. 먼저, 인공지능의 개발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 2015년 열린 세계 경제 포럼 ‘다보스’에서 앞으로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영향으로 기존의 일자리 700만 개가 사라지는 반면, 새로운 일자리 200만 개가 창출되어 결과적으로 5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인공지능이 인간 두뇌의 기능을 하기 때문에 인간 대신 노동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 기업 골드만 삭스의 경우 이미 각종 업무를 자동화시킴으로써 600명의 직원을 2명으로 줄인 사례가 있다. 드라마 스타트업에서도 인공지능 보안 시스템으로 인해 하운건설의 보안직 노동자들이 대거 해고당한 사건을 통해 ‘기술의 개발과 인간 실존’에 대한 문제를 다룬 바 있다. 또한 인간의 지능을 넘어선 인공지능의 개발은 빈부격차를 심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스탠포드 대학 법 정보 센터 ‘제리 카폴란’ 교수는 기술을 누릴 수 있는 자본을 가진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로 인한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지적했다. 즉 인공지능이 대부분의 업무를 시행하는 미래에는 인공지능 기술의 개발을 선도하는 일부 기업과 기술자만이 부를 독점하게 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 인공지능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문제도 있다.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인공지능은 스스로 딥러닝을 통해 빠른 진화가 가능하다. 이미 알파고를 비롯한 다양한 인공지능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인간이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없게 되면 그때부터 인공지능은 인간에게 이로움을 제공하는 기술이 아니라, 위협이 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지금부터 인공지능에 대한 상호 간의 감독과 협의안을 마련해 두는 것이 재앙을 막을 수 있는 예방책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현재로서도 인공지능에 대한 법적 조치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협의안을 마련하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듯 기술의 발전에는 반드시 사회적 역기능과 인간 소외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왜 기술 발전을 하는가?’를 생각해보면 그 답은 ‘인간’에 있다. 우리 인간의 삶이 보다 편리해지고 윤택해지기 위함이다. 그런데 이 ‘보다 윤택한 인간의 삶’을 위해 소외되는 계층이 있다면, 그것은 어불성설일 것이다. 기술 발전으로 다 함께 발전된 사회를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의 AI 발전과 융합은 언제나, 어디에서나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엄유진, 윤소영 정기자
제 2020호외-7 호 코로나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3차 대유행 속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되었다.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수능을 앞둔 한 달 전인 11월 7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개편했다. 방역 당국은 체제의 개편은 방역 통제를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효과적이고 정밀한 방역, 장기간 실천할 수 있는 방역으로 전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개편된 방역수칙의 준수와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을 강조했다. 방역수칙을 올바르게 준수하기 위해서는 수칙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새롭게 개편된 거리 두기 수칙과 개인위생을 철저히는 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새롭게 개편된 사회적 거리 두기 수칙 ▲ 단계별 방역 조치(출처 : 보건복지부) 새롭게 개편된 ‘사회적 거리 두기’는 기존의 거리 두기 단계보다 더욱더 세분화 되었다. 지역 내 산발적 발생(생활방역)에서 1단계에는 일상생활과 사회경제적 활동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 준수해야 한다. 지역적 유행 단계(권역별 대응)에 들어섰다고 판단했을 때에는 1.5단계로 격상된다. 1.5단계에서는 위험지역은 철저한 생활방역이 필요하며, 위험지역은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 사람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 이용 등을 자제해야 한다. 전국적 유행 단계(전국적 대응)에서 2.5단계에는 될 수 있으면 집에 머무르며 외출·모임과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3단계에 들어서며 전국적 대유행이 시작되었을 땐, 원칙적으로 집에 머무르며 다른 사람과 접촉 최소화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정부에서 정해 놓은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잘 이행해야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지켜야 하므로 개인의 방역 체계 의식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위생’, 코로나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셀프백신’ 01. 휴대용 미니 손 비누 ▲ 휴대용 핸드워시 (출처 : 아이디어스) 정부에서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는 것만큼 국민에게 강조하는 것이 개인위생이다. 이전부터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도 손 씻기를 ‘셀프백신’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가장 쉽고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강조되었다.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는 생활화 되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카페, 식당에서 음식물을 섭취하기 전에도 손을 잘 닦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공중화장실에 따로 비누가 갖춰지어 있는 곳도 적고, 다른 사람들과 비누를 함께 사용한다는 점에서 찝찝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이 있기에 손을 자주 닦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 코로나 19 상황이 길어짐에 따라 이를 대처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휴대용 종이비누나 튜브형 비누를 많이 소지하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02. 알코올 함유 핸드크림 ▲ 알코올 함유 핸드크림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코로나 19가 겨울까지 장기화 되고 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건조한 날씨 탓에 핸드크림을 발라야 함과 동시에 손 소독제까지 챙길 여력은 부족하다. 이에 건조해진 손에 꼭 필요한 핸드크림과 세균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줄 손 소독제가 결합해 알코올이 함유된 핸드크림이 떠오르고 있다. 03. 마스크 소독제 ▲마스크 소독제(신동아 이슈) 매일 쓰는 마스크. 일회용인 만큼 한 번 쓰고 버려야 하지만 이를 지키는 사람보다 재사용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식약처의 '마스크 사용 지침'에서는 마스크가 오염되지 않았을 때 1회 재사용이 가능하며, 환기가 잘 되는 깨끗한 곳에 보관 후 재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마스크 소독제'라는 것이 등장했다. 마스크에 뿌리면 세균과 바이러스를 99.9%까지 박멸해 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재사용할 수 있다고 광고한다. 하지만 이는 국가에서 ‘의외 약품’으로 허가해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 아닌, '기구 등의 살균 소독제', '세정제' 등으로 승인된 일반 소독제다. 그러므로 사용에 있어 주의를 해야 한다. 방역, 우리 모두를 지키는 힘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 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까지 발생하고 있어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에도 혼선이 생기고 있다. 코로나 상황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감염이나 무증상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방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사업장과 시설, 업소가 방역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건조한 겨울철에 전파력이 더욱더 강해진다. 연말을 앞둔 가운데, 코로나19의 예방과 전파를 막기 위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더욱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이제는 국가에서 정해준 수칙만을 따르기에는 부족한 단계에 이르렀다. 거리두기 수칙과 더불어 개인이 할 수 있는 작은 노력들로,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최아름 기자, 김채연 기자
제 2020호외-6 호 이제는 눈의 피로를 덜 때... 귀로 즐기는 오디오 콘텐츠
걸으면서, 취미 생활 하면서...우리 생활 속 오디오북 더 나은 나로 성장하기 위해, 문장력을 기르기 위해, 책 읽기는 다양한 이유로 살면서 꼭 만들어야 하는 습관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마음을 잡고 책을 읽기에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며 책 읽는 일을 소홀히 하곤 한다. 그런 우리의 모습에 일침을 가하는 말이 요즘 이슈다. “핑계대지마.”이 말은 배우 김혜수가 ‘윌라’ CF에서 한 말이다. ‘윌라’는 오디오 북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이다. 최근 윌라와 같은 오디오 북 시장이 커지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윌라’ 오디오 북 전용 앱부터 네이버에 이어 교보문고까지 오디오 북 업계에 가세하면서 이제는 책을 눈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귀로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그렇다면 이런 오디오 북에는 어떤 종류가 있고 또 오디오 북을 어디에서 즐길 수 있을까? 이제 우리 생활에 일부분이 되어 가고 있는 오디오 북에 대해서 알아보자. 에세이부터 원서까지...다양한 오디오북의 세계 오디오북은 양질의 콘텐츠를 매개로 성장하고 있다. 일반 서점에서 찾아볼 수 있는 문학 작품이나 시, 에세이부터 자기 계발에 목마른 청년들의 욕구를 채워주는 어학 콘텐츠, 자기 계발서,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에 원서까지 오디오북에서 즐길만한 콘텐츠는 무궁무진하다. 그 중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있다면 웹소설과 웹툰 장르와의 시너지다. 인기 웹소설이나 웹툰을 실제 배우가 목소리로 연기해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몰입도도 높아지고 공감도 쉽게 이루어진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이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오디오 시네마 세 편을 공개했는데 공개 일주일 만에 누적 재생 수 70만을 돌파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웹소설 및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오디오 콘탠츠가 갈수록 인기를 더하며 앞으로도 오디오 드라마. 오디오 시네마의 영역은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 (좌) ‘스토리텔’에서 시작한 동화 오디오북, (우) 하일권 작가 웹툰 원작의 ‘두근두근두근거려’의 오디오북, 오디오 시네마가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서 서비스 중이다. ▲ (좌) ‘윌라’에서 즐길 수 있는 박완서 모음집, (우) ‘스토리텔’에서 들을 수 있는 에세이 ▲ (좌) ‘스토리텔’의 영어 원서와 한국어 번역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한대역 완독 오디오북, (우)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서 어학강의를 진행하는 영어강사 오영일씨와 방송인 타일러라쉬 오디오 플랫폼을 통해 스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오디오북의 또 다른 매력이다. 오디오북 제작을 성우가 하는 것만이 아니라 다양한 이들이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직업군도 소설가, 배우, 가수 등 다양하다. 이 중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인기 연예인이 읽은 오디오북이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의 ‘셀럽 오디오북’, 전자책 구독서비스 업체인 밀리의 서재 ‘리딩북 서비스’ 등을 통해서 연예인들이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배우 이병헌, 정해인, 한지민, 변요한을 포함하여 가수 청하, 옹성우, 폴킴 등이 오디오북 제작에 함께했다. 이들이 제작한 오디오북은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며 오디오북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밀리의 서재 전송이 매니저는 “친숙한 연예인의 목소리는 콘텐츠에 대한 흥미와 몰입을 높인다.”며 “연예인들 역시 대중과의 접점을 높이고 책으로 소통한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에서도 오디오북...나만 몰랐던 오디오북 서비스 오디오북을 꼭 네이버나 윌라같은 사설 어플을 이용해야만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교와 계약을 맺은 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다양한 오디오북을 즐길 수 있다. 우리 학교 학술정보관 사이트의 자료 검색란을 살펴보면 오디오북이라 적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클릭하면 ‘오디언 오디오북’이라는 사이트가 나오는데 베스트셀러부터 문학, 경제/경영, 자기계발 등의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전문 성우들과 이보영 등 일부 연예인들이 연기하듯이 녹음한 디지털 콘텐츠가 제공된다. 이를 다운로드해 학생들은 등·하교, 운동 등을 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때에는 구글플레이 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오디언도서관’을 검색 후 다운로드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영상매체 시대 속 오디오북 열풍. 그 이유는? 과거 오디오북은 딱딱한 기계음과 테이프나 CD 등 물리적 저장 혹은 재생 매체를 통해서만 유통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대중의 외면을 샀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생생한 성우들의 명연기와 스타들의 참여, 음악이 녹아 있는 높은 수준의 오디오북을 어플이나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해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또 다양한 콘텐츠와 더불어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오디오북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 만일 매일 등·하교할 때 걷고 버스를 타면서 평균 2시간 정도를 허비한다고 생각해보자. 멍을 때리거나 반복적인 노래를 듣는 대신 오디오북을 듣는다면 한 권당 평균 6시간인 오디오북의 특성상 3일이면 책 1권을 읽을 수 있다. 매력적이지 않은가? 남는 시간에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오늘은 이어폰을 꽂고 매일 듣는 노래를 반복하는 대신에 오디오북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김지현 수습기자
이 사이트는 자바스크립트를 지원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을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