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99 호 신기술 인재양성 위한 패스트트랙 제도
신기술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한 패스트트랙 도입 교육부는 지난 11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0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8차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에서 ‘인재 양성 정책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인재 양성 정책 혁신 방안을 요약하자면, 정부가 신기술 분야 인재 육성 추진을 위해 대학설립·운영 규정 개편과 온라인 교육 비율에 따라 대학이 확보해야 하는 교사, 교지 기준을 유연화하는 등 ‘대학 교육 유연화’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또한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해 첨단 분야 학·석사 연계 패스트트랙 제도와 대학 진로 교육부터 기업의 문제 해결형 프로젝트를 통해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을 돕고 취업 준비까지 연계하는 원스톱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학‧석사 연계 패스트트랙, ‘점프 프로그램’이란? 가칭‘점프(JUMP)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학‧석사 연계 패스트트랙 제도는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등의 첨단 분야 인재의 조기 양성을 위해 대학 간이나 대학 내의 학과 간 협업을 통해 일반 학과 또는 이공계 학부 학사 과정을 3년 6개월 동안 이수하여 마무리하고 이후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석사과정을 1년 6개월 동안 밟는 형식으로 구성된 학·석사 과정 단축 프로그램이다. 인공지능 등 신기술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관련 대학과 대학원의 정원이 확대되고, 관련 학과에 학사와 석사과정을 최단 5년에 이수 가능한 통합 과정이 도입된다는 것이다. 패스트트랙 제도와 수도권 포함 첨단 분야 정원을 확대하는 방안은 기업이 요구하는 융합형 전문 인재를 빠르게 배출하여 공급할 수 있게 도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첨단 분야 패스트트랙은 2023년 안으로 도입될 예정으로, 국내 대학 중에는 서울대학교가 가장 먼저 도입한다. 서울대학교 수의대는 본과 진입 5년 만에 석사까지 취득할 수 있는 학·석사 연계 과정을 수의과대학 수의학과 대학원, 보건대학원에 신설하려는 준비를 이미 마쳤다. 사실 학‧석사 연계 패스트트랙 제도의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년 전부터 이화여대, 영남대 등 일부 대학에서 학‧석사 연계 패스트트랙 제도를 운영해왔다. 2002년에는 교육부와 산업자원부가 공대의 5년제 학‧석사 연계과정 확대를 논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제도 확대 목적이 이공계 진학기피 현상을 해소하고 고급 기술인력 양성을 위함에 있었다는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여 상대적으로 인문계 진학이 기피되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후 학‧석사 연계 패스트트랙 제도가 확대되어 많은 대학에서 학과에 제한을 두지 않고 운영 중이다. 우리 대학 역시 학‧석사 연계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총 평점평균이 3.5 이상이며 4∼6학기 이수자는 학‧석사 연계를 통해 조기졸업을 신청할 수 있다. 기존 학‧석사 연계 패스트트랙 제도와 다른 점은 ‘첨단 분야’라는 것이다. 교육부는 2016년부터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대비하여 첨단 분야에 능한 융합형 인재를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해왔는데, 첨단 분야 패스트트랙의 도입 역시 그 연속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재 양성인가 현실과의 괴리인가? 첨단 분야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은 국내 기업 인재 공급에 있어 긍정적 영향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발맞춰 디지털이나 신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있으나 신기술 분야 전문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채용 공고를 내도 아직 신기술 분야에 대한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아 지원자가 적고 회사가 원하는 실무형 인재 역시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공지능 전문 업체인 K 기업의 경우 국내 대학에서 AI 관련 석사 학위를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채용을 진행 중이지만, 해당 기업 관계자는 “AI 특화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석사 이상의 실무형 인재가 필요한데 여전히 풀(pool)이 작아 현장이 원하는 인력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라고 서울경제를 통해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첨단 분야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은 석사 학위 이상의 실무형 고급 인력이 빨리 기업에 진출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기업 신기술 분야의 인력난을 해결해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학생들 역시 기존보다 짧은 시간 내에 역량을 개발할 수 있다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 게다가 기존의 제도와 달리 다른 대학과 공동으로 연계 과정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다양한 기회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른 한편 첨단 분야 패스트트랙 제도가 아직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우려 역시 있다. 첨단 분야 패스트트랙 제도의 도입에 찬성하는 전문가들은 이미 외국의 많은 대학이 패스트트랙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우리나라 또한 학업 능력이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제한하여 실시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첨단 분야 패스트트랙의 도입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은 수도권 대학들이 첨단 분야 학과 정원을 자율적으로 늘리는데 제한을 주는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의 각종 규제를 개혁하지 않고는 첨단 분야 인재 양성에 한계를 가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입학정원 총량 규제로 인해 첨단 관련 분야 인재를 늘리려면 다른 학과의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는 점에서 학과 간 충돌이 부딪힌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대 컴퓨터공학의 경우 2005년 이후 55명을 유지하다 지난해 정원을 70명으로 늘리는 것이 고작이었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차국헌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는 수도권 정원 제한 등으로 묶인 학과 간 벽이 학생들의 전공 선택을 제한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학과 정원 조정 문제를 대학 학과 간 자율에 맡기면 각 과의 이해때문에 풀 수 없어 인재 양성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단순히 정원을 늘리는 방식 역시 지금까지 학령인구 감소를 대비해 대학 정원을 축소해오던 것과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서울대는 입학 지원율이 낮은 대학원 학과의 정원을 줄이고 그만큼 인기 학과에 배정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직전 3년 동안 평균 지원율이 정원의 85% 미만인 학과의 정원을 10% 감축하고, 지원율이 높은 대학원과 신설 학과에 그만큼 정원을 늘리는 방식이다. 서울대에 따르면 해당 정원 관리 지침은 2023년부터 시행된다. 서울대는 이를 전체 학과의 정원 범위 안에서 효율적인 여석을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학과별로 정원이 나눠진 칸막이 문화를 유연하게 바꾼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금처럼 정부와 대학에서 첨단 분야나 이공계열에 대한 지원만 확대한다면, 자연스럽게 이 제도로 인해 정원이 축소되는 것은 기초학문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정원이 감축된 학과도 추후 지원율이 높아지면 정원을 이전 수준으로 다시 늘릴 수 있다고는 하지만, 기초 학문이 배제되는 사회 분위기에서 한 번 정원이 감축된 기초 학문 계열의 지원율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패스트트랙 제도, 미래를 향한 도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해당 방안에 대해 앞으로 신기술/산업 분야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포용적 사회를 구현할 수 있는 인재 양성 정책을 만들어가기 위한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패스트트랙 제도가 본래의 의도에 맞게 시행되려면 앞서 나온 우려들이 해결되어야 한다. 우선 현재 진행되던 대학 정원 축소에 맞춰 입학정원 총량을 규제하면서 첨단 분야의 인재를 늘리려면 자유 전공 등의 제도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기존의 학과별로 인원을 뽑는 방법은 학과 정원 조정이 힘들었지만, 자유 전공을 도입하면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학과 정원 조정할 때 학과 간 충돌도 적을 것이며 선택의 폭 역시 더 넓고 자유로워질 것이다. 실제로 이미 미국 스탠퍼드대 같은 해외의 대학들도 점점 자유 전공으로 학생을 뽑으면서 학생들에게 더욱 넓은 선택권을 주고 있다. 또한 패스트트랙 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전에 대학 정원 문제 외에도 다른 제도와 충돌하는 부분이 있는지 꼼꼼하게 살피고 검토한 후 기존의 제도와 맞춰나가야 한다. 첨단 분야의 발전이 기초 학문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 역시 충분히 논의돼야 할 것이다. 기초학문은 물질적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점점 우리 사회에서 배제되고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사회가 다가올수록 우리 인간이 인간으로서 삶을 영위하려면 기초학문을 통해 다양한 사회구조의 문제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다른 학문의 기초가 되는 기초학문을 배제한다면, 앞으로 첨단 분야가 발전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단순히 기술의 발전에 그칠 수밖에 없다. 발전된 기술을 누리기 위해서는 우리 인간 역시 그만큼 발전해야 할 것이고, 기초학문은 그 길을 제시할 수 있다. 따라서 첨단 분야의 발전에 기초학문이 함께 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패스트트랙 제도가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기존 제도와의 조율이 잘 이루어지고 다른 학문과도 적절히 융합할 수 있다면 첨단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의 대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제도의 도입 전, 충분한 검토로 숙제가 해결되어 대학생들과 첨단기술 분야에 있어 미래를 향한 도전이 되길 바란다. 윤소영, 이은영, 이규원 기자
제 698 호 취준생 모여라! 지자체 청년 정책
연애와 결혼, 아이를 포기한 20~30대를 두고 3포 세대라 칭하는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어느새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집과 인간관계마저 포기한 5포 세대, 더 나아가 꿈과 희망까지 포기한 7포 세대가 되었다. 심지어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해 사회·경제 전반이 큰 타격을 입으며 청년들의 삶은 가히 재난 상황과 다름없는 수준이다. 사실 청년들이 겪는 사회·경제적 압박은 결코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구조의 모순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해지는 청년 문제는 결국 한국 사회의 문제로 귀결된다. 청년들의 기본적인 삶의 질 향상과 취업 기회 마련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각 지자체의 청년 정책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서울시 ‘청년이 바라는 일상생활 지원정책’ 발표 서울시는 지난 10월 27일 서울비전 2030 위원회, 청년정책네트워크 등 청년 당사자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수렴해 만든 ‘청년이 바라는 일상생활 지원정책’ 3개 분야를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청년이 바라는 일상생활 지원정책은 ‘청년 패스 정책’, ‘청년 세이브 정책’, ‘청년 점프 정책’으로 구성된 시리즈이다. 그중에서도 31일 발표된 청년 점프 정책은 어려운 경제 여건과 코로나 19 장기화로 일자리, 자산 형성 등의 기회를 충분히 잡지 못했지만, 부채는 증가하고 있는 청년들이 역량과 경쟁력을 쌓아 도약할 수 있도록 만든 정책이다. 청년 점프 정책은 다시 ‘서울 영테크 사업’, ‘온라인 콘텐츠 바우처 사업’, ‘미래 청년 일자리 제공 사업’으로 구성된다. 서울 영테크 사업은 청년들이 올바른 재테크 지식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자산을 형성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으로 무료 재테크 교육‧상담을 통해 청년들의 자산형성 기회를 돕는 사업이다. ‘온라인 콘텐츠 바우처’ 사업은 청년들이 소프트웨어, 전자책, 논문 검색 서비스 등 디지털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내년 구축하여 가맹점을 확보해 학업과 취업 준비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 19~39세 서울 청년이 1인당 연 10만 원의 바우처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것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마지막으로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은 급변하고 있는 요즘 산업 트렌드를 고려해 앞으로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일자리 분야 4개인 크리에이터, 제로 웨이스트, K 뷰티·K 헬스, 로컬셀러 분야의 특화된 일자리를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소득 지원금과 공채 시험 경기도에서는 행복 추구, 삶의 질 향상, 건강 수준 향상 등 청년의 사회적 기본권 보장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에 3년 이상 계속 거주 또는 합산 10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만 24세 청년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지급하는 경기도형 기본 소득 제도 ‘청년 기본 소득’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지원금은 분기별 최대 25만 원씩으로, 연간 최대 금액 100만 원이 지급된다. 또한, 지급 방식은 초본 상 주소지 시·군별 내에 있는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 업체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 화폐를 모바일이나 카드를 통해 지급한다. 이 뿐만 아니라 청년들에게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과 균등한 시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2015년부터 시행한 제도로 경기도 ‘공공기관 통합공채시험’이 있다.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으로 경기교통공사, 경기연구원, 경기문화재단, 경기콘텐츠진흥원 등 다양한 공공기관의 사무직이나 행정직 등의 채용 시험을 진행한다. 떠나는 청년, 붙잡기 위한 정책 많은 청년이 취업 등을 이유로 고향을 떠나 수도권과 같은 대도시들로 이동하고 있다. 해마다 늘어가는 청년 인력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그들이 청년층 인구 유입을 위해 내놓은 해결책은 다양한 청년 지원 정책이었다. 강원도는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을 진행하여 지역 정착지원형(1유형), 창업 투자 생태계 조성형(2유형), 민간 취업 연계형(3유형)으로 사업을 나누어 일자리 제공에 투자했다. 지역 정착지원형은 지역 기관‧기업 등에서 청년 신규채용이 이루어지면 인건비와 직무교육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며 창업 투자 생태계 조성형은 지역에서 창업한 청년에게 초기 자금 1500만 원을 2년간 지급하고 창업 공간, 기숙사, 차량 임차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마지막으로 민간 취업 연계형은 일 경험을 제공하고 교육, 훈련, 자격증‧학위 취득, 취‧창업 상담 및 알선 등 직업역량 배양 및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상북도는 청년들을 경상북도에 정착시키기 위한 ‘청년 유입 정책’을 펼치며 도시 청년의 시골 정착을 지원하는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를 선보였는데, 이는 청년들이 경북 지역에 있을 때 정착 활동비를 1년에 3000만 원, 최대 3년까지 지원하는 제도이다. 전라남도는 청년 지원 정책으로 ‘청년희망디딤돌통장’ 사업을 추진했는데 이 사업은 전라남도에 거주하는 신청 자격이 맞는 청년이 디딤돌 통장에 36개월 동안 매월 10만 원을 적립하면 같은 금액의 지원금을 전라남도에서 함께 적립해주는 제도이다. 다가올 청년 정책의 미래는? 고용노동부는 일자리 분야에 있어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일자리 기회 확대, 취업 지원 서비스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사회가 빠르게 변해가는 만큼 IT 직무와 관련된 콘텐츠 기획이나 빅데이터 기술 등에 대한 디지털 산업 분야의 일자리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인천시 또한 2025년까지 약 7천억 원을 투입해 청년 일자리 발굴과 창업·주거 지원 등을 추진해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으며 지난해 9월 수립한 청년 정책 기본계획 검토와 수정을 지속적으로 거쳐 시행해갈 것임을 알렸다. 더불어 서울시도 ‘2025 서울시 청년 정책’의 비전을 밝히며 적극적인 태도로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지속적인 정책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에 일각에서는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다양한 청년 복지를 위해 준비된 정책인 만큼 효율적으로 실현되어 어려운 시기지만 청년들의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이규원 기자
제 698 호 위드 코로나와 백신 패스, 앞으로의 대학은?
위드 코로나의 시작 전 세계적인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의 상황에서 우리나라 역시 위드 코로나로 방역단계를 전환하였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란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 출현, 돌파 감염 등으로 코로나 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대두한개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일부 완화하면서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새로운 방역체계를 뜻한다. 이에 정부는 2021년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2022년 1월까지 3단계에 걸쳐 추진될 ‘단계적 일상회복’은 우선 첫 번째 단계를 4주간 시행한 뒤, 방역상황을 종합 평가해 다음 단계로의 전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코로나 대비 방안 변화와 함께 교육부는 지난 10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 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대면수업과 백신 패스... 변화하는 캠퍼스 운영 방안 교육부의 발표에 따르면, 내년 1학기부터 전면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할 것이며 겨울 계절학기를 '대면 수업 전환 시범운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계절학기 강의도 마찬가지로 대면 수업 운영을 원칙으로 하며 학내 시설 이용에 '백신 패스'를 도입하여 본격적인 학사운영 정상화 계획을 추진할 전망이다. ‘백신 패스’의 정확한 명칭은 '접종 증명·음성 확인제'이며 다중이용시설을 백신 접종 완료자 및 코로나 음성 확인자를 중심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조치이다. 교육부는 이 백신 패스를 권고하며 백신 접종자가 기숙사 입소를 할 수 있게끔 돕거나 각종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모하는 등 학생들의 학내 시설 이용 범위를 확장하는 방안으로 제시했다. 백신 패스는 미접종자 중 PCR 검사를 통해 코로나 19 음성 판정을 받게 되었거나, 코로나 19 완치자, 다른 의학적 사유로 인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학생 등의 백신 접종 예외자는 해당 대상으로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은 제한받지 않고 적용받을 수 있다. 또한, 수업 참여 여부에는 백신 패스를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하여 백신 미접종자 학생에게 관련 불이익이 없도록 수업에서 배제되지 않게 했다. ▲방역 관리 기준 변화에 대한 표 (출처: News 1) 대면 수업 확대를 향한 움직임, 대학생들의 걱정은? 위드 코로나로 학교로 오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대학가는 활기를 띠고있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각자 대학에 맞춘 조치를 내렸다. 서울대는 위드 코로나 전환보다 빠르게 10월 초에 이미 대면 강의를 확대했으며 이에 대응할 방역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11월 2일부터 5일까지 방역체계를 지키며 축제를 진행하였다. 연세대에서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됐지만 내년에 대면 강의를 늘리는 방향으로 학사운영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30명 이하 소형 수업과 실습 과목을 대면 강의로 시행하며, 백신 접종 확인서와 대면 수업 동의서를 제출한 학생은 대면 강의를 들을 수 있고 비대면 방식을 원하는 학생들은 원격강의를 들을 수 있게 선택권을 주었다. 성균관대의 경우에는 전자출결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강의실 밀도를 확인하고 수강인원을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대면 수업을 진행 중이다. 인하대는 대학 내 다중이용시설에서 코로나 19 백신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고 기존 모바일 학생증에 백신 접종 여부를 표시해 백신 패스에 활용하는 등의 방역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우리 대학 역시 위드 코로나를 맞아 25명 이하 수업과 실습교과목을 대면 원칙의 융합 수업 방식으로 바꾸어 대면수업과 활동을 확대 운영 중이며 대면 수업 확대 시작 날인 27일에는 홍성태 총장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직접 선물을 나누어주기도 했다. 점점 대면 수업이 확대되면서 대학가는 활기를 띠고있지만, 코로나에 대한 불안감과 더불어 대면 수업이 아직 이르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부대학생들은아직 감염병 유행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면 수업 확대 결정은 너무 빠른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는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학 커뮤니티에도 감염병 유행 가운데 실행되고 있는 대면 수업에 대한 불안감과 불편함을 표현하는 글이 종종 올라오거나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 실제로 10월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브리핑에서 “코로나 19와 독감 동시 유행이 우려되고, 대학 대면 수업에서 감염 위험이 상존한다.”라고 밝혔다. 대학생들의 걱정은 코로나 집단감염뿐만이 아니다. 남은 2학기 동안 대학 근처에서 지낼 방을 구하지 못해 걱정하는 대학생들도 있다. 앞으로 종강까지 남은 기간은 한 달여로 현실적으로 방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대면 수업을 앞두고 코로나로 인해 불안해하는 익명의 글(출처: 상명대 에브리타임의 익명 글) 대학가의 위드 코로나, 긍정적 변화를 위한 방법은? 이처럼 대학가에 대면 강의 확산의 바람이 불면서 대학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좋다는 입장도 있지만 반면에 코로나 감염, 자취방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해 고민하는 대학생들도 있다. 이러한 대학생들의 걱정을 해결하고 대면 수업 확대를 활성화하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대학 내의 철저한 방역체계는 필수이다. 현재 우리 학교 내에서는 체온 체크와 QR코드나 명부작성으로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다. 대면 수업이 확대된다면 늘어날 학생 수에 대비하여 병원처럼 개별 전산등록 방식으로 PCR 음성증명서를 확인하거나 학생들이 몰린 곳의 소독이 제대로 시행되도록 더 주기적인 소독 시간을 정해놓고 출입명부를 강화하는 등의 더 촘촘한 방역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백신 패스 도입 역시 철저한 시스템 아래 진행 안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학생들 개개인도 꼼꼼하게 개인위생에 신경 쓰는모습을 보여야 한다.교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발 빠르게 대처할 시스템도 필요하다. 현재 학교에서는 확진자 발생 시 샘물 알람이나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알리고 있다. 그러나 간혹 알람 메시지를 받지 못하거나 다른 공지글에 묻혀 확진자 발생 사항을 알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다. 학생들이 확진자에 대한 대응을 할 수 있게 앞서 언급한 촘촘한 방역시스템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빨리 알 수 있게 알림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 샘물 메시지처럼 일부 학생들이 보지 못하는 일 없게 개별 메시지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며 또한 공지사항 역시 눈에 잘 보이게 올려주어야 한다. 한편, 우리 대학은 백신 접종 상황에 따른 정부의 정책 기조를 반영하고 그동안의 비대면 수업에 따른 학습 결손과 교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자 중간고사 이후 융합수업을 추진하였다. 이로 인해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은 대면을 나가지 않자니 불이익이 있을까 불안하고 방을 구할 시간은 없었기에 그에 따른 불편함을 겪게 되었다.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서는 2학기 수업 진행에 있어 일률적인 대면수업 진행보다는 학생들에게 대면 비대면 선택권을 보장해주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위드 코로나와 백신 패스의 도입, 코로나 치료제의 임상성공과 시판 등으로 대학은 기존의 코로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학교와 학생들 간의 긴밀한 이해와 소통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이은영, 이규원 기자
제 698 호 상냥이 TNR 실시에 대한 움직임, 상냥이들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하여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학우들에게 작은 위로를 안겨주는 귀여운 고양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학우들은 이 고양이를 ‘상냥이(상명대+고양이)’라 이름도 지어주고 밥도 주며 예뻐한다. 그러나 길고양이인 상냥이의 무분별한 개체 수 증가로 여러 문제가 수반될 수 있기에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학우들도 있다. 이에 상냥이를 사랑하는 학우들이 주체적으로 모여 상냥이 개체 수를 적당히 유지하면서도 함께 공존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을 제시하여 실천하고 있다. 상명대학보는 우리 대학 생태계의 일원인 길고양이들과 학교 구성원 및 인근 주민들의 지속적인 공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냥행’의 부원을 만나 11월 8일(월)에 상명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상명대 고양이들과의 공존을 위한 동행, 상냥행 로고(출처: 상냥행)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상명대학교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과의 공존을 위해 동행하는 사람들, ‘상냥행’의 부원 국어교육과 18학번 김예원, 장서현입니다. 2. 상냥행을 소개해주세요. 상냥행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상냥이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뜻을 모은 모임입니다. 상냥행은 ‘기획집행부’, ‘홍보부’, ‘제작부’, ‘배식부’, ‘TNR부’ 총 5개의 부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냥이들이 평안한 삶을 지속하기를, 상명대 학우들과 공존할 수 있기를 늘 바라왔습니다. 다른 학교들처럼 고양이 동아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혼자서는 밥 챙겨주는 것 말고는 용기를 내어 진행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을 모아준 멋진 분이 계셨고, 이를 중심으로 작은 용기를 품고 있던 사람들이 모여서 공존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스무 명이 조금 넘는 인원으로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추후에 부원을 더 모집할 생각이 있으며 상냥이를 위해 연대해줄 사람이 많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3. 상냥이들을 대상으로 TNR을 진행한 이유가 있나요? TNR(Trap-Neuter-Return)은 길고양이를 안전하게 포획하여 중성화한 후 포획한 장소에 다시 방사하는 활동이에요. 우리 학교는 산이랑 이어져 있기 때문에 TNR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임신을 일 년에 두 번 이상 하는 암컷 상냥이들이 있어서 (동아리 활동에 있어 TNR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했어요. 또 대학교의 특성 상 고양이들이 학생들이 주는 먹이나 간식을 먹는 것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개체 수를 조절하면서도 상냥이와 건강하고도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TNR을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개체 수 조절을 위해 길고양이를 포획해 살처분하는 방식은 비인도적일 뿐만 아니라, 길고양이가 영역동물이라는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방법이라 효과적이지 않아요. 특정 지역의 길고양이들을 살처분하게 되면 다른 지역의 길고양이들이 빈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새로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TNR이 가장 효과적이고 인도적으로 길고양이 개체수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지자체에서도 많이 실시하고 있습니다. 상냥행은 길고양이들의 발정기 울음소리나 개체 수 증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학우 및 지역주민들과의 문제들을 예방하고, 길고양이들이 임신 및 출산의 고통과 그에 따른 여러 질병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상냥이를 대상으로 TNR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4. TNR부의 구체적인 활동 과정이 궁금합니다. 우선, TNR부는 다른 부서와 함께 협력하여 고양이의 무게, 나이, 출산 후 몇 개월이 경과되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TNR이 필요한 상냥이를 파악합니다. 이후 TNR 대상 상냥이가 결정되면, 상냥이의 동선이나 출몰 시간대, 좋아하는 음식, 밥 먹을 때 습관 등 특성을 고려하여 포획 방안을 논의합니다. 자주 밥을 먹는 위치는 배식을 중단하여 포획틀을 안전히 사용해 포획한 후 바로 병원으로 이송해 중성화 수술을 진행합니다. 수술 후 상냥이는 벙원에서 충분한 회복 기간을 거쳐 학교로 돌아오게 됩니다. 상냥이를 위한 마음이 가득한 사람들이 함께 하니 팀원이 모이기 시작한 지는 약 2주 정도, TNR을 논의한 지는 일주일도 안 돼서 첫 TNR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TNR팀의 주도 아래 시간이 되는 인원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TNR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5. 상명대학교 안에 살고 있는 고양이(이하 상냥이)가 약 몇 마리인가요? 상냥이들은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상명사대부속여자중학교·여자고등학교의 영역에 걸쳐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영역 안의 길고양이들을 모두 상냥이라고 일컫고 있고요. 현재 상냥이는 15~16마리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너무 늦지 않게 상냥행에서 상냥이 도감을 공개할 예정이니 곧 어떤 상냥이들이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지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특징까지도! 6. 현재 몇 마리의 상냥이들을 TNR 했나요? 올해 10월 13일 요정이를 시작으로, 11월 첫째주 미요에 이어 귀리까지 총 3마리의 상냥이가 TNR에 성공하였습니다. 특히 귀리는 상명여고 쪽에서 지내는 상냥이로 상명여고에 재직중이신 선생님과 협력하여 TNR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TNR에 성공했다는 표식은 상냥이의 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고양이의 한쪽 귀가 아주 살짝 미세하게 짧아지게 된답니다! ▲TNR 실시 후 상냥이 ‘요정’(출처 : 상냥행 인스타그램) 7. 상냥이 중성화 예산과 경비는 어떻게 마련하고 있나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한 마리의 상냥이를 중성화시키는 데까지 비용이 생각보다 훨씬 많이 들어요. 추가적으로 동아리 기반을 다지기 위해 배식대, 겨울집, 포획틀 등을 구비할 때 드는 비용까지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는 캔 기부나 담요 기부 등의 고마운 손길만 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상냥행이 공식 동아리가 아니기 때문에 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조직 내부에서 마련하고 있습니다. 상냥행이 상냥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공식 동아리가 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음 학기에 공식 동아리가 등록되면 굿즈 판매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TNR 활동을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8.활동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앞서 말한 것처럼 비용도 많이 들고,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체력적인 부분도 많이 소모가 되고요. 하지만, 그보다 힘든 건 부정적인 시선과 목소리에 부딪힐 때예요. 상냥이 밥그릇을 발로 차고 위협하는 장면을 목격했을 때, 밥그릇에 버려진 쓰레기, 담배꽁초를 발견했을 때, 그리고 사회적으로 길고양이 혐오범죄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올 때 매우 절망적이었습니다. 상냥행의 활동에 대한 불만은 곧바로 상냥이들에 대한 미움으로 연결된다는 생각에 TNR을 위한 포획틀이나 배식대, 겨울집을 설치할 때도 여러 측면을 고려하며 최대한 조심스럽게 활동 중임에도 불구하도 극단적인 혐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게 마음 아플 뿐이에요. 길고양이인 상냥이도 동물보호법에 의해 보호받는 대상이고, 법적인 지위가 아니더라도 우리와 똑같이 학교에서 지내는 일원일 뿐인데, 그 생명들이 다치거나 죽지 않길 바라야 한다는 게 속상합니다.. 9. 활동을 하며 즐겁고 보람된 순간은 언제인가요? 학우들이 같은 뜻을 가지고 함께 모여 ‘상냥행’을 결성한 것 자체가 큰 감동이었습니다. 상냥행의 행보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지지해주시는 주변 분들과의 연대감을 느낄 때면 어김없이 힘이 나요. 또, 이전에는 상냥이를 포함해 길고양이에 대해 잘 모르시거나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께서 상냥행의 활동으로 그들의 삶에 대해 더 알게 되고, 긍정적인 관심을 비춰주실 때 너무나도 기쁩니다. TNR활동에 있어서는 무사히 상냥이가 수술을 마치고 고향인 학교로 돌아와서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하죠. 그 외에도 상냥행 활동을 하면서 상냥이들에게 일어나는 변화와 저희 상냥행 부원들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보며 감동하곤 하는데요, 처음 만났을 땐 사납고 고된 표정을 하고 있던 ‘지기’라는 친구는 지금은 마음을 열고 아주 편안하고 귀여운 표정을 짓는 상냥이가 되었어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작고 여위었던 아기 상냥이들이 통통한 뱃살을 가진 청소년 상냥이로 성장한 것을 실감할 때에도 마음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살아주기만 해달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정말 통통하고 귀여워요!) 11.활동 진행을 위해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TNR 활동이 재개되면 안내문이 부착된 포획틀이 교내에 설치됩니다. TNR팀에서 자체 모니터링을 실시하나,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포획된 상냥이를 발견하신다면 반드시 안내문에 기재된 번호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포획틀을 만지거나 이동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배식부에서 TNR과 상냥이 건강을 고려한 배식이 매일매일 이루어지고 있고 고양이들의 배식장소가 노출이 되거나 변경이 되면 위험한 일이 발생하거나 고양이의 영역이 바뀔수도 있기 때문에, 귀여운 상냥이를 만나시더라도 눈으로만 예뻐해 주시는 것이 상냥행의 활동에 큰 도움이 됩니다. (상냥이는 잔뜩 잘 먹고 있답니다! 내가 직접 밥을 챙기고 싶다! 하시면 동아리에 들어오세요! 언제든 환영입니다.) 12.상냥행과 상냥이 TNR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상냥이들과 건강하고도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상냥한 학교를 만드는 것에 동참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계획이에요. 앞서 말한 상냥이 도감뿐 아니라, 날이 더 추워지면 길고양이가 자동차 보닛 속에 올라가거나 보닛 속 엔진룸에 들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자동차 운행 전 보닛에 노크하는 보닛노크 캠페인도 준비 중에 있어요. 상냥이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방안 등에 관한 카드뉴스도 제작해서 인스타에 게시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원하시는 상냥이 굿즈 제작이나 이름 퀴즈나 사진 공모전 등도 기획 중에 있으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추운 겨울이 오기 전 TNR을 진행하고 싶은 상냥이들이 있어, 지금처럼 모두가 힘을 모아 무사히 진행할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13.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TNR을 포함한 상냥행 활동에 함께하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모집 공고가 올라왔을 때 함께 연대해 주세요. 상냥행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먼발치에서나마 조용히 응원하며 연대해 주시는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보내드리고, 상냥이를 예뻐하고 좋아하진 않으시더라도 미워하고, 싫어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연대가 된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공식적인 동아리가 되어서 공존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상냥행이 가동아리 그리고 중앙동아리로 등록되는 그날까지 응원 부탁드립니다.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공존을 위하여 서울시에서는 길고양이 돌봄 기준을 마련하여 길고양이를 돌보며,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지자체 차원에서도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공생을 위해 중성화사업을 추진하며 길고양이의 무분별한 개체 수 증가에 따른 갈등을 완화하고 있다.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은 번식기의 시끄러운 울음소리로 인한 소음, 고양이들 간의 투쟁 등을 감소하게 하여 전 세계에서 많이 활용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도심지, 주택가 등 주인 없이 길 위에서 번식하며 자생적으로 살아가는 길고양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주는 캣맘, 캣대디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날카로운 시선의 대립이 극대화된 요즘, 이제는 찬성과 반대의 시선을 넘어 화합과 공존의 방안을 실행할 때이다. 정유빈 기자
제 697 호 찾아라! 온라인 취업 복지
각종 자격증과 공인어학능력점수는 이제 취업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되었다. 그러나 취업난 상황에서 각종 유료 인터넷 강의 사이트는 취업준비생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 대학은 그 부담을 해소해주고자 다양한학생 전용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대학 재학생이라면 언제든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제휴 서비스를 알아보자. 경기도 일자리재단 ‘꿈 날개 청년지원’ 서비스 각종 자격증 관련 온라인 강의, 자소서 클리닉, AI 모의 면접 등 취업에 필요한 세부적인 사항을 관리하고 지원해주는 서비스이다. 꿈 날개 청년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소속정보를 상명대학교로 등록하여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취업 서비스 ‘에듀스’ 합격자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 작성 클라우드 서비스, 면접 가이드북, 면접 후기, 기업분석 자료집, NCS 기반 교육 콘텐츠, 직무적성 검사 온라인 강의, 모의 직무적성 검사 테스트 등의 종합 취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페이지 로그인 후 이용이 가능하다. 에듀윌 최신 업데이트된 에듀윌 자체 제작 온라인 강의, 각종 공무원 강의(9급, 소방, 경찰), 취업 강의, 모바일 학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 대학 홈페이지에서 상명인 온라인 취업서비스 페이지를 들어가면 이용할 수 있다. 해커스 인강 YBM의 토익, 토스, 토플, 아이엘츠 및 기타 외국어, 취업 인터넷 강의 등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학술정보관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SM 특공대 프로그램 공기업 및 공공기관 취업에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취업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채용 멘토링 과정이다. 위 프로그램은 특정 기간에 신청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한 달 간 스타강사 컨설팅, 취업경쟁력 분석, 직무별 스터디, 면접 전략 교육, 모의면접 시뮬레이션, 1:1 취업 컨설팅 등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취업 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과의 제휴 복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데, 학교에서 지원하는 대표적인 복지로는 윈도우10 제공, 오피스365 제공, 하늘안과 라식&라섹 제휴 등이 있다. 김채연 기자
제 697 호 기업을 넘어 대학가에 부는 ESG 바람
지속가능성을 위해 움직이는 대학들 저출산으로 점점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대학이 축소됨에 따라 기업을 넘어 대학가에도 ESG 바람이 불고 있다. 2005년 처음 도입된 ESG는 친환경(Envri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줄임말로,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시되면서 단체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데 필수적인 평가 가치가 되고 있다. 대학 역시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고등교육기관으로써 그 사회적 역할에 대한 책임이 높아지면서, 대학에서도 대학 구성원, 나아가 지역사회까지 함께 아우르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ESG 경영을 선택하고 있다. 학부생들이 ESG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대학들은 경영대학원 전공 수업에 ESG 과목을 신설해 ESG 인력을 양성하고, MBA 과정에 ESG 전문 트랙을 넣어 실무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ESG 관련 교과목을 신설하고 있는 대학들 하버드 대학교, 스탠퍼드 대학교 등 해외 주요 대학들은 2010년대부터 MBA 과정에서 ESG 교육을 하고 있다. 하버드 최고의 ESG 수업으로 꼽히는 리베카 헨더슨 교수의 ‘자본주의 다시 상상하기’ 과목이 대표적이다. 개설 당시 28명으로 시작한 강의는 이제는 하버드 MBA 학생 절반이 듣는 필수 강의가 됐다. 국내 대학 중에서는 건국대학교가 국내 대학 최초로 ESG 경영 실천을 위한 기구인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ESG 경영’을 도입했다. 연세대학교는 올해 1학기부터 대학원 교과 과정에 ESG 과목을 신설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법률대학원 법무학과에 ‘ESG와 메타버스의 법적 과제’ 과목을 신설했고, 미래 캠퍼스 일반대학원 환경금융학과에 ‘ESG 통합지속가능 투자’ 과목을 개설했다. 인하대학교도 지난해 11월 ‘녹색금융특성화대학원’을 신설해 ESG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녹색금융특성화대학원은 ‘ESG 평가와 투자성과분석’ 등 7개의 ESG 및 기후금융 특화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대학들의 ESG 경영 노력은 이론교육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대학과 공공기관이 협력해 학부생들이 기업의 ESG 현장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게 하는 과목들이 생겨나고 있다. 동아대는 지난 5월 코레일유통 부산·경남본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ESG 경영 실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하나로 학생들이 ESG 경영의 실무를 경험해볼 수 있는 교양과목 ‘ESG 경영 실천을 위한 함께 해결하는 사회문제’를 개설했다. 이 과목을 통해 학생들은 푸드 유통과정 개선, 유휴 공간 활용 등 사업 기획 및 ESG 경영 실천 전략을 직접 개발하는 과제를 수행한다. 또한, 한양대가 지난 2018년 신설한 ‘사회혁신융합전공’의 정규 교과목인 ‘ESG 컨설팅’은 대학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비랩코리아와 연계해 진행하는 교과목으로 중소 수출 기업의 ESG 관련 인증 과제를 학생들이 직접 수행하게 된다. ‘LINC+’, 교내 ESG 도입 신호탄인가 우리 대학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ESG 도입에 첫발을 내딛고 있다. 2017년에 문을 연시작한 교내 ‘LINC+사업단’에서는 대학과 지역사회 혹은 기업이 함께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BL 기반의 교육 프로그램 ‘LINC+ 4P+ 지역산업 문제해결 프로젝트’를 운영해 왔다. 학생들이 LINC+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비대면 기반의 PBL(Project-Based Learning) 교육 및 과목을 상호 융합, 연계하고, 협약기업의 문제를 해결(Project)하며, 시작품을 제작 및 제공(Product)하는 형태의 이 사업은 현재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코로나 19로 어려운 지역 피트니스 산업의 문제를 비즈니스 관점에서 해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피트니스 산업은 대면 중심의 비즈니스가 많기에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이러한 문제를 이번 LINC+ 프로그램을 통해 비대면 기반의 온라인 기술을 활용한 피트니스 서비스 제공 모델을 새롭게 개발하는 방향으로 해결해 나갔고 참여기업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기업도 아닌데...ESG 관심의 이유 대학가가 ESG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최근 사회 트렌드가 ‘지속가능성’인 점도 있으나 그 중심에는 대학가의 위기에 있다. 수험생 감소 등의 이유로 여러 대학이 존폐위기에 놓인 가운데 대학가가 새로운 방안으로 꼽은 것 중 하나가 지속가능성, ESG다. 이제는 대학의 홀로서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지역사회, 노동조합, 주변 환경 등으로 눈길을 돌리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존폐의 기로 속 살아남으려는 방안을 모색한 점은 이상적이나 ESG가 과연 무너져가는 지방 사회에서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막 스타트를 끊은 대학가의 ESG 프로젝트들, 과연 이 발걸음이 대학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 수 있을까? 또 우리 대학은 LINC+ 사업을 넘어 어떤 방향으로 변화를 꾀할까? 비록 올해에도 우리 대학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꾸준히 인구가 감소하는 만큼 유지를 넘어 지속 가능한 발전을 고려하는 변화를 기대해 본다. 김지현 기자, 윤정원 수습기자
제 696 호 ‘사회봉사’ 과목 알아보기
많은 대학이 사회봉사활동을 졸업 요건의 하나로서 명시하고 있다. 대학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학생들은 졸업을 위해서 규정된 봉사 시간을 충족해야 한다. 봉사활동은 취업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대학에서 봉사활동을 교과목으로서 운영하기도 한다. 우리 대학에서도 ‘사회봉사’와 ‘교육봉사’ 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봉사’는 매학기 이수가 가능하고, ‘교육봉사’는 교직과정 이수자와 사범대학 학생에 한해서 이수 가능하다. ‘사회봉사’, ‘교육봉사’의 이수 요건 ‘사회봉사’ 과목은 각 학부(과)별로 분반이 개설되어 있으며 교양필수 교과목이므로 모든 학생이 이수해야 한다. 오프라인 교육 3시간과 온라인 교육 3시간, 총 6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수를 통해 6시간의 봉사 시간을 채울 수 있다. ‘사회봉사’ 과목을 신청한 학기에는 8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필수로 실시해야 하며, 총 24시간의 봉사활동을 충족하면 졸업 요건을 달성하게 된다. 교직과정 이수자와 사범대학 학생은 교직교과목 ‘교육봉사활동1’ 또는 ‘교육봉사활동2’ 이수 시 ‘사회봉사’ 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다양한 자원봉사 사이트 다음은 다양한 봉사활동 사이트이다. ● 1365 자원봉사 포털(www.1365.go.kr) 다양한 자원봉사 정보 검색은 물론 신청부터 실적 확인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전국 단위 자원봉사 정보 및 조회-신청-실적 확인이 가능하며 연계기관의 연계를 통한 실적 확인 및 확인서를 직접 발급받을 수 있다. ▲ 1365 자원봉사 포털(www.1365.go.kr) ● vms(www.vms.or.kr) 1365와 유사한 자원봉사 포털로, 인터넷과 전화 및 방문을 통한 신청이 가능하다. 자원봉사자 모집 메뉴에서 봉사활동을 조회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고, 자원봉사 안내전화 1688-1090으로 전화해 상담을 통해 봉사 신청이 가능하다. ▲ VMS(www.vms.or.kr) ● 문화품앗이(csv.culture.go.kr) 문화 및 체육 분야의 시설 및 단체에서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어 봉사자는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문화 체육활동 봉사에 참여할 수 있다. 그룹(동아리, 봉사단)의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고 문화 체육 자원봉사 분야의 다양하고 전문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 문화품앗이(www.csv.culture.go.kr) ● 서울동행(www.donghaeng.seoul.kr) 교육봉사, 재능봉사, 돌봄봉사, 사회봉사로 봉사 분야가 나눠져 있고 대학(원)생들이 자신의 재능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초, 중, 고 학생들에게 나누는 봉사활동으로서 자신을 성장시키고 사회 리더로 발전해나가는 봉사 프로그램이다. ▲ 서울동행(www.donghaeng.seoul.kr) 사회봉사 이수 시 주의사항 사회봉사 교과목 봉사활동 인정시간은 사회봉사장학금 봉사활동 인정시간과 중복인정이 불가능하다. 봉사활동 기간 및 시간을 허위로 조작할 경우 시험 부정행위와 동일하게 징계 처리한다. 해당 학기 이전에 실시한 봉사 시간은 16시간까지만 인정한다. 또한 16시간의 봉사시간은 대학 입학 이후에 실시한 봉사시간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했어도 봉사 실적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사전에 봉사 담당 센터에 미리 연락을 해서 해당 기관에서의 봉사가 인정받을 수 있는지 확인을 한 후 봉사를 진행해야 한다. 정소영 수습기자, 신범상 수습기자
제 696 호 제로를 향한 용기 있는 움직임 …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레스 웨이스트 운동
제로 웨이스트를 위해 레스 웨이스트부터 실천하자 ▲ 마켓컬리의 재사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 모습 지구 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부터 폭염, 가뭄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바이러스까지 2021년 현재,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개인의 행동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되었다. 必환경시대, 자연이 숨 쉴 수 있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레스 웨이스트(Less Waste) 운동이 주목받고 있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쓰레기 배출량을 0(zero)에 수렴하도록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에 비해 레스 웨이스트는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개인이 느끼는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두 환경 운동 사이의 경계를 구분 짓는 선은 명확하지 않으나 모두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를 향한 첫 단추인 레스 웨이스트는 배달 음식을 시킬 때 불필요한 일회용품을 받지 않는다든지, 어쩔 수 없이 생긴 쓰레기는 올바르게 분리수거하여 재활용하는 등과 같이 개인의 아주 작은 행동으로도 동참할 수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개인용 컵과 용기를 이용하는 개인부터 재사용 포장재 배송을 통해 착한 소비를 이끌고 있는 기업까지, 제로 웨이스트를 향한 레스 웨이스트 운동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 환경을 위해 앞장서는 상명대 안다미로 협동조합, 함께 발맞춰 걷는 학우들 ▲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 일환으로 판매한 텀블러 (출처 : 안다미로 인스타그램) 우리 대학 내에서도 제로 웨이스트를 향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상명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안다미로 협동조합은 제로웨이스트 캠페인의 일환으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안다미로는 수뭉이 작가와 합작한 텀블러를 판매하여 학우들에게 플라스틱 컵 대신 다회용품 사용을 장려했다. 많은 학우들이 동참하여 총 1,245,000원의 판매 수익금이 모였다. 안다미로는 텀블러 원가 및 택배 등 기타 부수적 비용을 제외한 총 금액인 417,270원을 세계자연기금 WWF에 기부했다.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 일환으로 진행된 “#플라스틱 프리챌린지” (출처 : 안다미로 인스타그램) 이미 안다미로는 쓰레기는 줄이고 환경은 살리기 위해 플라스틱 용기 대신 도시락통과 텀블러 사용, 비닐 대신 에코백, 일회용 식기 대신 개인 식기를 활용하자는 캠페인을 진행해 온 바 있다. 안다미로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5월 한 달 간 “잔반 없는 달”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5월부터는 “#플라스틱 프리챌린지”를 운영하며 환경보호를 위해 스트로우리스 뚜껑을 사용하고, 특별히 빨대를 요청하는 학우에게는 100% 생분해 옥수수전분 빨대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올해 상명대 안다미로 협동조합은 제로 웨이스트를 향한 여정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에 학우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환경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용기내 챌린지, 일상에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 일상 속에서도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챌린지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음식 포장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자는 ‘용기 내 챌린지’가 있다. 음식점이나 마트에 다회용기, 천 주머니 등을 가져가서 포장해오는 모습을 SNS에 사진으로 올리고, ‘#용기내챌린지’ 혹은 ‘#용기내캠페인’의 해시태그를 게시함으로써 챌린지에 동참할 수 있다. 챌린지를 통해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또 다른 가치소비를 이어나가게 만드는 것이다. ▲ 제로 웨이스트 숍 알맹상점 ‘알맹상점’은 국내 최초 리필 스테이션이다. 리필 스테이션이란 직접 준비한 다회용기에 내용물(세제, 소스, 잡곡류 등)을 원하는 정량만큼 담아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최근 환경 문제가 강조되면서 점차 리필 스테이션을 늘려가는 추세이다. 또한 자연분해 가능한 대나무를 이용한 칫솔이나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유리 빨대 등 친환경 제품들을 진열하여 판매하는 제로 웨이스트 숍도 늘어났다. 우리가 평소에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며 사용했던 물건들이 친환경으로 재탄생해 판매되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 숍에서 제품을 구매하려면 소비자가 직접 장바구니나 밀폐용기를 챙겨 와야 한다. 작은 실천이 곧 시작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이나 일회용품 플라스틱 사용의 증가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하다. 환경부 발표에 의하면 일평균 플라스틱 사용량이 2019년에는 733톤이었지만, 2020년에는 848톤으로 15.6%가 증가했다. 이와 함께 환경문제는 우리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환경문제는 한 사람이 최대한으로 노력할 때보다, 최대한 많은 사람이 조금씩이라도 행동할 때 더욱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플라스틱 쓰지 않기, 일회용기 줄이기, 리필제품 이용하기 등 작은 행동이지만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환경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 하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는 것이 환경 보호의 지름길이다. 정유빈 기자, 김효정 수습기자
제 696 호 상황에 맞는 메일 작성법
코로나 19가 장기화하면서 비대면 수업/업무가 늘어나 메일을 작성할 일이 많아졌다. 메일은 글을 비대면으로 전달하는 것이기에,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작성자의 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면과 마찬가지로 메일에서도 공적 예의를 지키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다. 그러나 공식적인 메일을 작성해 본 경험이 부족한 대학생들은 메일 작성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렇다면 메일을 잘 작성하고 잘 전달하는 데 필요한 요소로는 무엇이 있을까? 다양한 상황에 맞는 메일 작성법에 대해 알아보자. 따뜻한 인사 전하기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는 ‘마스크’와 ‘건강’과 관련한 요소를 이용하여 ‘코로나로 힘겨운 요즘인데 평온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마스크로 답답하지만, 마음만은 상쾌한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처럼 끝인사를 전달할 수 있다. 요일과 시간대별 상황에서는 월/화/수요일에는 ‘한 주의 시작’, ‘파이팅’과 관련한 요소를 이용하여 ‘첫 단추가 중요하다고 하는 만큼, 월요일이지만 힘내서 한 주를 잘 뚫고 나가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로 메일을 마무리할 수 있다. 목, 금요일에는 ‘한 주의 마무리’, ‘주말에 대한 기대’와 관련한 요소를 이용하여 ‘다가오는 주말 동안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등 기분 좋은 마무리를 통해 좋은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다. 교수님께 보내는 메일 형식 교수님께 메일을 작성할 때 주의해야 할 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내용을 알려주는 제목이 필요하다. 제목은 메일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누구인지 밝히지 않으면 정확한 답변이 어려우므로 본인의 학과, 학번, 이름, 강의명과 분반을 정확하게 명시하여야 한다. 내용은 간결한 게 좋다. 너무 긴 메일은 가독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중한 어투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확한 호칭과 문법을 지켜야 한다. 은어와 약어 등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교수님께 질문하는 경우, 본인이 이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서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메일의 끝에는 날씨나 건강, 수업과 관련된 이야기, 교수님이 알고 싶어 할 정보, 수업과 관련된 뉴스 기사 등을 언급하여 마무리한다면, 더 인상적인 이메일이 될 수 있다. 일부 해외 대학에서는 상황에 맞는 이메일 형식을 제공하기도 한다. 대학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이하의 규칙을 포함하고 있다. 먼저, ‘Dear Dr. Smith; Sincerely, Your Name’ 등의 형식을 지켜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웃어른에게 ‘올림’이나 ‘-께’와 같은 말을 쓰는 것처럼 해외에서도 웃어른에게 지켜야 할 예절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기업에서의 메일 작성법 기업에서 메일은 업무를 처리할 때는 물론이고, 거래처와 연락을 할 때도 요긴하게 사용된다. 그렇기에 격식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비즈니스 메일을 작성할 때 주의해야 할 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제목을 작성할 때는 발신자와 목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메일의 제목은 ‘[상명대학보사] 1차 원고 제출합니다.’와 같이 발신인이 누구인지,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명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닉네임으로 메일을 보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회사용 업무 메일의 경우 닉네임이 사용된 메일 주소는 수신자에게 혼란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참조를 활용해야 한다. 대학생은 참조를 활용해 본 경험이 적어, 참조의 기능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참조란 지금 보낸 사안에 정보를 같이 받아야 하는 사람들의 목록을 적는 곳이다. 업무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관리자는 중요한 업무 메일을 주고받을 때 참조에 포함해야 한다. 숨은 참조는 참조와 비슷한 의미지만, 수신자에게 참조자를 숨기고 싶을 때 사용한다. 메일의 내용은 간결하게 작성하고 앞부분에 용건이 들어가면 효과적이다. 격식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업무용 고급 어휘를 사용해야 하며, 해외 기업으로 메일을 보낼 때에는 “Dear Mr. Rivera” 등의 형식을 사용한다. 이때 첨부해야 하는 파일이 누락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메일 하단에는 연락처와 담당자, 서명을 첨부한다. 서명은 상대방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며, 서명이 있어야 수신인이 회신하기 편리하다. 일부 회사의 경우 메일 등의 문서를 보낼 때 회사 마크를 사용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관련 규정을 찾아보고 존재한다면 회사 마크를 사용하자. 상황에 맞는 메일작성의 필요성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 19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비대면 업무의 중요성은 이전보다 부각될 것이다. 이런 변화와 함께, 메일은 앞으로 상대방과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상황과 장소에 따라 맞춰 입어야 하는 옷이 존재하듯이, 이제 메일도 상황에 맞춰 효과적으로 작성해보자. 지수아, 김지현 기자
제 695 호 증가하는 개인형 이동장치, 강화된 규제
새로운 생활 이동수단, 늘어나는 인기와 안전사고 최근 도로 위를 누비는 1인 이동 수단인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누구나 탈 수 있는 쉬운 조작법과 빠른 속도, 편리함을 자랑하는 개인형 이동장치는 라임, 빔 등의 해외 엄체들이 국내에 적극 진출하면서 공유 전동 킥보드가 새로운 생활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공유 전동킥보드는 요금을 지불하여 일정 시간 동안 업체 소유의 전통 킥보드를 사용하는 서비스 사업이다. 공용 전동 킥보드는 단거리를 이동할 때 편리하여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인기만큼 사건 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17건이었던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는 2020년 897건으로 4년 동안 7배 이상 증가하였다. 공용 전동 킥보드의 이용 확산으로 안전사고가 증가하자 정부는 올해 5월 13일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표하였다. 그렇다면 1인 이동 수단의 인기 원인은 무엇이고, 사고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개인형 이동장치의 인기 원인과 문제점 한국소비자원에서 개인형 이동장치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용자의 65%는 가까운 거리 이동을 위해 51.5%는 여가를 위해 사용한다고 답했다. 개인형 이동장치는 경량화와 편리한 휴대성, 신체적 약자 및 고령자의 이동장치로도 적합하여 차세대 이동장치로 각광받고 있다. 더불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에너지 소비 절감 효과가 커서 친환경적이다. 전동킥보드 7개 업체 1만 7000대 기기가 달린 거리는 770만km로 이산화탄소 저감 규모는 1만 618t, 24만 3000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개인형 이동장치는 위험도 동반하고 있다. 개인형 이동장치는 충격 흡수 장치가 없고, 탑승자의 무게중심이 높아 사고가 발생할 시에는 큰 충격을 받게 된다. 경찰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의 충돌 사고로 인한 사망 혹은 부상자는 2017년 128명에서 2020년 995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강화된 도로교통법 개인용 이동장치로 인한 사고가 증가하자 정부는 지난 5월 13일 개인형 이동장치의 운행을 위해 도로교통법을 개정 시행하였다.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는 자전거 도로에서 원동기 면허 이상 소지자에 한해서만 운행이 가능하며, 무면허 운전, 13세 미만의 어린이 운전, 보호 장구 미착용, 동승자 탑승 시 벌금 또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외에 등화 장치 미작동, 과로·약물 운전, 음주운전 등도 처벌 대상이 된다. 정부는 도로교통법상 관련 법규 강화와 함께 개인형 이동장치의 안전한 이용 문화 마련을 위해 관계 부처·지방자치단체·기관, 관련 민간 업체 등과 안전 단속·교육·홍보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인형 이동장치의 사고가 늘어나자 관련 보험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개인형 이동장치는 자동차 도로와 자전거 도로에서만 운행이 가능하다. 만약 보행자 도로에서 주행하다 인명사고가 발생 시 12대 중과실에 해당되며, 보험 가입 및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최대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의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 뺑소니나 음주운전 중 인명피해 발생 시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에 따라 가중처벌을 받게 된다. ▲ 교내 개인형 이동장치 안내사항 안전 운행이 필수인 개인형 이동장치 ‘킥보드’와 ‘고라니’의 합성어인 ‘킥라니’라는 갑자기 튀어나와 사고가 이용자를 지칭하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이는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고 위험하게 운행하는 이용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문제는 대학 내에서도 만날 수 있다. 도로교통법안이 개정되었지만 대학 내에는 여전히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는 이용자가 많다. 대학 캠퍼스의 경우 ‘도로 외 구역’으로 정의되어 충돌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한, 법률을 어겨도 처벌받지 않기 때문이다. 또, 우리 대학의 경우 개인형 이동장치에 대해 특별한 제재를 가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며, 대학 내에서 사고 발생 시에는 학생 단체 보험에 신청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개인형 이동장치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위험성도 숙지하여야 하며, 적극적으로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안전하게 운행할 필요가 있다. 엄유진 기자, 신범상 수습기자
이 사이트는 자바스크립트를 지원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을수 있습니다.